이형일 "국부펀드 차질없이 준비, 성과는 국민에"…李대통령 "잘 부탁"

"국부펀드, 국회와 충분히 소통해 차질없이 도입"
첫 간부회의서 "부동산·금융 리스크 원점 재점검"

이재명 대통령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9.1 ⓒ 뉴스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이형일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한국판 전략형 국부펀드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투자 사례를 들며 전략산업에 대한 초대규모 투자와 국민 이익 공유 체계 마련을 주문한 데 대한 화답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국제경쟁 속에서 산업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한국판 전략형 국부펀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엑스에 미국 정부가 반도체 회사 인텔에 지분을 투자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투자공사(KIC) 내 마련된 전략형 국부펀드의 투자 방향을 제언한 언론 기고문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글에서 "국제경쟁에서 생존을 넘어 산업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초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막대한 초과이윤을 국민이 함께 누리는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국가 전략산업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부펀드가 직접 투자하고, 그 성과는 국민들께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경부는 관련 법안 논의를 위해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투자 추진체계도 꼼꼼히 마련해 제도가 차질 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부총리의 메시지를 다시 공유하며 "이형일 부총리님, 잘 부탁드립니다. 총리님에게도, 여러분에게도"라고 격려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네, 대통령님. 열심히 뛰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임명된 이 부총리는 취임사에서 "경제 성장은 숫자만으로 체감되지 않는다"며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일과 성장의 온기가 국민 삶에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일,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별도 취임 행사를 열지 않고, 미리 녹음한 취임사를 재경부 내부 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했다.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실물경제와 부동산·금융·외환시장 전반 리스크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필요한 대응을 선제적으로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 등 당면 현안도 차질 없이 챙겨달라"는 주문도 함께 내놨다.

이어 "물가 안정을 민생 안정의 기본으로 삼겠다"며 "우리 사회 핵심 과제인 양극화 완화에도 재경부가 경제팀의 컨트롤타워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를 찾아 대미 투자 관련 내용을 비공개로 보고하며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밤에는 미국 뉴욕으로 출국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경제 투자설명회(IR)에 참석할 예정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