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오르겠지?" 기대에 소비심리 '반등'…집값 전망 고공행진

가계수입 전망 7개월 만에 가장 높아…증시 변동 축소·경기 판단 개선 영향
집값 상승 기대, 5달째 장기 평균 상회…금리 전망도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2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6.9.22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반도체 초호황 등에 미래 소득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국내 소비 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 등 증시가 이전보다 한결 안정된 가운데 수출·소비를 비롯한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이 가계의 소득 개선 기대감과 심리를 끌어올렸다.

집값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 5개월 연속으로 장기 평균을 웃돌았다.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은 2년 11개월 만에 가장 강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하락 폭(-2.3p)을 대부분 만회했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 인식을 종합한 지표로, 100을 웃돌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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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연봉 인상 기대감, 반등 주도…임금 전망 1년 9개월째 장기 평균 상회

CCSI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한 5개가 일제히 올라 전체 심리를 견인했다.

특히 가계수입전망 CSI가 102로 2p 높아져 지난 2월(103)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CSI 상승 기여도는 0.9p로 가장 컸다.

현재경기판단은 83으로 4p 올랐다. 생활형편전망(98), 소비지출전망(110), 향후경기전망(90)은 각각 1p 상승했으며, 현재생활형편(92)은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 뒤 임금수준전망 CSI은 124로 1p 올라 6~7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장기 평균(116)을 1년 9개월째 상회하고 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의 소득 여건 파급 영향이 이번에도 나타났다"면서 "다만 소비자 심리는 소득 여건만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고, 주식시장 상황이나 중동 전쟁 등에 따라서도 빠르게 식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 지표의 호조에도 지속적인 상승을 전망하긴 어렵다는 취지다.

임금수준전망 CSI에 대해선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인상됐던 2018년 당시(1월 126)와 비슷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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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높아져도 집값 기대 요지부동…유가·환율 상쇄에 기대인플레 보합

6개월 뒤 대출·예금 등의 금리 수준을 예상하는 금리수준전망 CSI는 128로 3p 올랐다. 이는 2023년 10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뒤 집값 상승 기대를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와 정부 부동산 대책,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모두 맞물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5월(112)부터 장기 평균(107)을 넘어 고공행진 중이다. 박 팀장은 "조사 기간인 9~16일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가 여전히 큰 수준이었기에 지수가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동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통화 긴축 지속 기대, 환율 하락 여파 등이 겹친 결과였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품목으로 석유류를 꼽은 응답자 비중은 52.7%로 절반을 넘겼으며, 한 달 전보다 2.5%p 높아졌다. 농축수산물은 39.9%, 공공요금은 29.8%로 각각 2.1%p, 3.5%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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