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상담부터 드론 감시까지…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8개 선정

금융 퇴직자 활용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신청 지원
2019년부터 신규 직무 78개 발굴…전국 확대 추진

보건복지부 전경. (보건복지부 제공)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금융권 퇴직자가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신청을 돕고, 노인이 공항 주변 불법 드론을 감시하는 등 신노년세대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한 노인일자리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2026년 노인적합형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8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직무는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폐그림책 교구사업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 △건강증진 금연지도원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 등이다.

복지부는 디지털 기술 활용과 안전관리, 환경정비, 법률지원, 관광·문화 등 최근 사회적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신규 직무를 선정했다. 총 31개 시범사업을 대상으로 노인 적합성과 사회적 가치, 참여자 역량, 수요처 확보 가능성, 전국 확대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광주남구시니어클럽의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은 금융권 퇴직자 등 금융 분야 경험을 가진 노인이 소상공인을 찾아가 정책자금 상담과 온라인 신청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책자금과 관련한 불법·부당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신고하는 역할도 맡는다.

올해 참여자 11명이 73건의 방문 상담을 진행해 약 1억 500만 원 규모의 정책자금 신청을 지원했으며, 부정행위 89건을 모니터링·신고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원주시니어클럽의 '폐그림책 교구사업'은 활용하기 어려운 그림책의 삽화 등을 이용해 놀이·교육용 교구를 제작하고 아동·노인 돌봄시설 등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콘텐츠 제작, 출소 예정 재소자의 사회복귀 지원, 금연구역 관리, 노인일자리 참여자의 회고록·자서전 작성 지원, 공항 주변 불법 드론 감시 등의 직무도 선정됐다.

정부는 2019년부터 기존 노인일자리와 차별화된 직무를 발굴해 왔으며 이번 8개를 포함해 총 78개 신규 직무를 개발했다.

복지부는 선정된 직무의 사업모델을 표준화한 뒤 지방정부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지역 여건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봉근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전문성과 디지털 활용 능력이 높은 신노년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면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라며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