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부가가치 창출력 개선돼도…수출 10억당 취업자 5.4→5명 '감소'

최종수요 1천원당 부가가치 759원…반도체 회복에 소폭 상승
수출, 부가가치 창출 비중↑…취업유발계수 5.4→5.0명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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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효율이 소폭 개선됐지만, 고용 창출 능력은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소비·투자 등 최종수요 1000원당 국내에서 만들어진 부가가치가 752원에서 759원으로 1년 새 0.9% 증가한 반면, 최종수요 10억 원당 유발된 전일제 환산 취업자는 8.2명에서 7.8명으로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은 글로벌 반도체 가격과 경기 상승에 나아졌음에도 고용 창출력은 별반 나아지지 못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수출이 우리 경제의 전체 부가가치를 이끄는 비중도 확대됐지만 취업유발계수는 수출 10억 원당 5.4명에서 5.0명으로 7.4% 내려갔다.

생산액 중 부가가치율 2년째 개선…반도체 50.3% 달해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산업연관표(연장표)'에 따르면 전 산업 부가가치유발계수는 2023년 0.752에서 2024년 0.759로 상승했다. 국내 최종수요 1000원마다 경제 전반에서 직·간접적으로 만들어진 부가가치가 752원에서 759원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전체 생산액에서 부가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인 부가가치율도 41.2%에서 42.0%로 2년 연속 높아졌다.

이는.수출 공산품의 영업잉여 확대와 유연탄 등 수입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총투입액 중 수입 중간재 비중을 의미하는 수입의존도는 같은 기간 13.6%에서 13.3%로 떨어졌다.

특히 반도체 부가가치율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부상돈 한은 투입산출팀장은 "반도체 부가가치율이 2023년 38.5%에서 50.3%로 1년 새 11.8%포인트(p) 상승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포함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부가가치는 2023년 98조 700억 원에서 2024년 145조 9500억 원으로 48.8% 급증했다.

이에 전체 부가가치 가운데 공산품의 비중은 25.0%에서 26.0%로 커졌지만, 서비스는 65.4%에서 64.1%로 작아졌다.

부 팀장은 "올해도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를 이어가 수출·제조업의 확대 흐름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수요 10억당 취업자 8.2→7.8명…단시간 근로 늘어

전 산업 취업유발계수는 8.2명에서 7.8명으로 하락했다. 국내 최종수요 10억 원당 해당 부문과 연관 산업에서 유발된 전업 환산 취업자 수가 0.4명 줄었다는 의미다.

임금 근로자만 따지는 고용유발계수도 2023년 6.2명에서 2024년 5.9명으로 떨어졌다.

전업 환산 취업자는 시간제 근로자의 근무시간을 전일제 근로자의 평균 근무시간으로 환산한 지표다. 지난 2024년 전업 환산 취업자 수는 2596만 명으로, 전년 대비 2만 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건설·농림수산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고, 부가가치가 급증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부문에서도 약 29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취업자 수는 15만 9000명 증가했다. 취업 인원은 늘어도 근로시간을 반영한 실제 노동량은 줄어든 셈이다.

부 팀장은 "노인 일자리 등 근로시간이 짧은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취업유발계수 하락을 고용 창출력 악화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 계수는 명목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면 동일한 노동량을 투입해도 낮아질 수 있으며, 반도체 산업처럼 생산액 대비 고용 효과가 낮은 부문의 비중 확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 팀장은 "올해는 반도체 제조업 종사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호조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 부가가치 창출 역할 확대…취업유발계수는 5.4→5명

수출이 우리 경제의 부가가치에서 담당하는 비중도 커졌다. 수출의 부가가치율은 2023년 25.4%에서 2024년 28.2%로 확대됐다.

반면 소비의 부가가치율은 52.1%에서 50.9%로, 투자는 22.5%에서 20.9%로 각각 축소됐다.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10억 원당 5.0명으로 전년의 5.4명보다 0.4명 감소했다. 소비(9.7명)의 절반에 그쳤고 투자(7.9명)도 밑돌았다.

수출이 전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생산 비중은 32.7%에서 35.1%로, 취업유발 비중은 20.7%에서 22.2%로 상승했다. 반면 소비와 투자의 생산·취업 유발 비중은 모두 축소됐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