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자금 8개월 만에 순유입…채권은 45억달러 빠져나가
8월 증권자금 45억달러 순유출…7개월째 이탈, 유출 폭은 축소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이 결제일 기준으로 8개월 만에 소폭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다만 채권자금 유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증권자금은 7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주식자금도 거래일 기준으로는 순유출 규모가 오히려 커져 집계 기준에 따라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8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45억 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다만 유출 규모는 7월 216억 5000만 달러보다 171억 5000만 달러 줄었다. 올해 1~8월 누적으로는 1270억 8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부문별로 주식자금은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이어진 순유출 흐름이 멈췄다. 직전 7월에는 207억 달러가 순유출된 바 있다.
한은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양호한 미국 기술기업 실적 등의 영향으로 주식자금이 소폭 순유입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45억 3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7월 9억 6000만 달러 순유출에 이어 두 달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유출 규모도 커졌다.
한은은 "단기 차익거래유인 역전 심화,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 확대"라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7월 말 1424.0원에서 8월 말 1368.6원, 이달 15일 1359.4원으로 하락했다. 7월 말보다 64.6원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4.8% 상승했다.
한은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경상수지 흑자 확대 등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과 견조한 경제 성장세 전망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8월 환율 변동성도 줄었다. 전일 대비 달러·원 환율의 일평균 변동 폭은 7월 8.0원에서 8월 4.4원으로, 변동률은 0.53%에서 0.31%로 낮아졌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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