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W·온라인서비스 이용 늘자…지식서비스 적자 34% 쑥
상반기 적자 64억 달러…지식재산권 사용료서 49억달러 적자
게임·음악 흑자 역부족…디지털 중개플랫폼 적자 34.8억달러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적자가 64억 달러를 넘어서며 1년 전보다 약 34% 확대됐다.
해외 소프트웨어(SW)와 온라인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저작권 사용료 적자가 커진 영향이다. 게임·음악 등 콘텐츠산업이 흑자를 냈지만 전체 적자 확대를 막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64억 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8억 달러 적자)보다 16억 4000만 달러, 하반기(54억 4000만 달러 적자)보다 10억 달러 적자 폭이 커졌다.
수출은 203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늘었으나 수입은 268억 달러로 7.6% 증가했다. 지식서비스 무역은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정보·통신, 문화·여가, 전문·사업서비스 등의 국제거래를 포괄한다.
유형별로는 지식재산권 사용료에서 49억 달러 적자가 났다. 지난해 상반기(30억 2000만 달러 적자), 하반기(40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컴퓨터·모바일 SW 사용료 적자는 28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억 3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시계열 설명자료에서 "해외 SW, 온라인서비스 이용 등이 늘면서 적자폭 확대"라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저작권 사용료는 지난해 하반기 2억 9000만 달러 흑자에서 4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정보통신업의 저작권 수출이 줄고 해외 저작권 사용료 지급은 늘어난 영향이다.
전문·사업서비스는 연구개발(30억 4000만 달러 적자) 등을 중심으로 46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정보·통신서비스는 24억 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다만 일부 앱 탑재 대가 수취가 하반기로 미뤄진 영향 등으로 흑자는 직전 반기보다 4억 5000만 달러 줄었다.
문화·여가서비스 흑자는 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억 8000만 달러 늘었다. 음악영상 수출과 음악산업 중심의 공연·전시 관련 흑자가 증가했다.
콘텐츠산업만 따로 집계하면 수출 58억 4000만 달러, 수입 37억 달러로 21억 4000만 달러 흑자였다. 게임(19억 7000만 달러)과 음악(6억 6000만 달러)이 흑자를 이끌었으나, 전체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24억 5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9억 달러 흑자를, 제조업은 22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러 산업의 거래가 섞여 별도 분류되는 디지털 중개플랫폼 적자는 34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29억 6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기관 형태별로는 중견기업이 11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대기업과 중기업은 각각 30억 3000만 달러, 18억 4000만 달러 적자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6억 2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북미와 유럽은 각각 33억 2000만 달러, 22억 5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별도 특수분류인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0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10억 7000만 달러 적자)보다 악화했다. 이 통계는 지식재산권 매매와 파생서비스까지 집계해 일반분류의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포괄 범위가 다르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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