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생태계 살린다'…해수부, 남부발전·부산항만공사 등과 바다숲 조성 협약

제주 화순·통영 도동 해역에 2029년까지 26억 투입…3.15㎢ 규모 구축
발전사·항만공사·금융기관·지자체 합심…지속 가능한 민·관 협력 모델 가동

바다숲(해양수산부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황종우)는 9월 18일 오전 11시 한국남부발전 본사에서 한국남부발전과, 오후 4시에는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항만공사 등 7개사와 민·관 협력 바다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해수부와 남부발전을 비롯해 부산항만공사, BNK금융그룹,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5개사(신선대감만터미널,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에이치엠엠피에스에이신항만, 부산컨테이너터미널,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 제주특별자치도, 통영시 및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참여한다.

두 협약에 따라 해수부와 참여기관들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총 26억 원을 투입해 제주 서귀포시 화순리 해역(1.6㎢)과 경남 통영시 욕지면 도동 해역(1.55㎢)에 총 3.15㎢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한다. 바다숲 조성 작업은 해조류 포자가 바위에 붙기 쉽도록 바위 표면 불순물을 제거하는 갯닦기, 해조류 이식, 포자 확산 시설 설치, 성게 제거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발전공기업뿐만 아니라 항만공사, 금융기관, 항만 터미널 운영사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바다 생태계 회복을 위해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부산항만공사 등 7개사와의 협약은 여러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점에서 더욱 남다르다.

참여기관들은 협약을 바탕으로 △해조류 서식 환경 개선 및 바다숲 조성 △수산자원과 생물다양성 증진 △해조류 탄소흡수원 기반 확대 △건강한 바다 생태계 보전 △기업의 ESG 실천 및 바다숲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 등에 협력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발전공기업부터 항만공사, 금융기관과 항만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들이 우리 바다의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참여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바다숲 조성과 지속적인 관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과 산업의 특성을 살린 민·관 협력 모델을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숲'이란 연안 해역의 암반에 해조류가 자라 어류의 산란·보육장 역할을 하는 바다 속 생태 공간 또는 이를 인공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갯닦기'는 해조류 포자가 바위에 쉽게 붙을 수 있도록 바위 표면의 불순물과 잡초를 긁어내는 정비 작업을 뜻한다. 또 'ESG 경영'은 기업이 친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경영 방식을 의미한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