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즈벡과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K-고속철 추가 수주 추진
우즈벡 광물자원에 韓 가공·제련 기술·정책금융 결합
바이오·반도체 협력 확대…카자흐 은행에 7000만 달러 공급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 우즈베키스탄과 핵심광물 가공·제조 및 공급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우즈베키스탄의 광물자원과 한국의 가공·제련 기술, 정책금융을 연계해 우리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와 핵심광물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차량 8편성, 총 56량의 추가 도입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재정경제부는 16일 최초의 한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광물 공급망 △첨단산업 △산업협력 기반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총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먼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는 지난 15일 한국수출입은행과 우즈베키스탄 재건개발기금(UFRD)·국영기업 TMK, 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우즈벡 핵심광물 가공·제조 및 공급망 협력 플랫폼 구축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광물자원과 한국의 첨단 가공·제련 기술, 수출입은행·ADB의 금융지원을 연계한 민·관·국제기구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단순한 원자재 수입을 넘어 고부가가치 가공·제조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하고, 국내 기업의 자원개발 참여와 안정적인 핵심광물 확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 내 국가 연구시설인 '바이옴센터' 설립 사업에 대한 EDCF 타당성조사를 시작한다.
바이옴센터는 유전체 분석과 세포 보관을 위한 시설이다.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기반 유전자 해석·판독 알고리즘을 첨단 유전체 데이터 분석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타당성조사를 진행한 뒤 사업 심사를 거쳐 차관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사업이 추진되면 국내 의료 AI·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과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반도체·전자산업 국가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위한 정책자문도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카자흐스탄에는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과 지능형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각각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과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을 활용해 국내 정보기술(IT)·에너지 기업의 현지 수주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차량 8편성, 총 56량의 추가 도입을 위한 EDCF 타당성조사에 착수한다.
우즈베키스탄은 EDCF 지원을 통해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올해 5월부터 타슈켄트-사마르칸트 노선에서 운행하고 있다. 이후 국산 고속철의 안전성과 성능을 높이 평가해 추가 도입을 요청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사업 심사를 거쳐 차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노후화와 여객 포화 해소가 필요한 우즈베키스탄 철도 시장에서 K-고속철의 후속 수주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수출입은행이 카자흐스탄 5대 상업은행인 포르테은행에 7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한도를 제공한다.
전대금융은 현지 은행이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기업에 수입대금이나 운영자금 등을 대출하도록 자금을 공급하는 제도다. 국산 기계·장비와 K-소비재·뷰티 제품의 중앙아시아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는 우즈베키스탄과 전략적 사업 발굴 체계도 구축한다. 핵심광물과 AI·디지털, 스마트시티·교통·물류, 산업단지, 제약·바이오, 식품·뷰티·문화 등 6대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정책금융 지원을 모색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성과사업들이 우리 기업의 수주 확대와 투자·교역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협력 성공 모델을 중앙아시아의 다른 국가로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각국의 자원·인프라 등 수요와 우리의 첨단 기술력 등 강점을 결합한 상호 호혜적 맞춤형 경제협력 모델을 지속 창출해 우리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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