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원유 확보했지만…사우디 피격에 '11월 위기설' 거론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9.13 ⓒ 뉴스1 이종수 기자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돼 있다. 2026.9.13 ⓒ 뉴스1 이종수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중동 전쟁이 격화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대체 송유관도 공격받으며 에너지 업계에서 11월 수급난이 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15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127.7달러, 브렌트유는 108.7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5.83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제품도 휘발유는 배럴당 141.15달러, 경유는 194.22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와 정제유 모두 중동 전쟁이 한창이던 3~4월 평균 가격과 유사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오는 9~10월 원유 확보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의 약 90% 수준이다.

단기 수급은 안정적이지만, 11월 수급 상황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통상 도입 예정 월의 약 2개월 전부터 원유 구매·선적 절차를 진행한다. 현재의 공급 불안정, 고유가는 영향은 11월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 지역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핵심 송유관이 피격돼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송유관은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 홍해 쪽으로 운송할 수 있는 대표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2026년 상반기 한국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도입 비중은 30.5%에 달한다.

중동의 공급 불안정으로 대체 원유 도입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산 원유 프리미엄은 배럴당 현재 최대 24달러로 지난달 약 13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또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며 수확 철 농업용 디젤(경유), 초겨울 난방유 수요 증가가 나타나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 증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