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순위표 삭제…공식 회의·문서 없었다
부서장 판단으로 수록 중단…삭제 경위 별도 문서는 없어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은행이 25년 넘게 공개해 온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표를 보도자료에서 제외하면서 별도 공식 회의를 거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삭제 경위를 설명하는 별도 문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16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 보도자료부터 국가별 순위표를 싣지 않았다. 2001년 2월 첫 수록 이후 25년 6개월 만의 일이다.
한은은 순위표를 수록하지 않기로 한 것은 소관 부서장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순위표가 공식 통계 지표가 아닌,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한 참고용 부표인 점도 고려했다.
재정경제부와는 사전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답했다. 다만 협의 시점이나 재경부가 제시한 구체적인 의견은 답변서에 담기지 않았다. 공개 중단에 대한 별도 사전 안내도 없었다.
한은은 공개 중단 시점을 정할 때 순위 변동에 따른 오해 소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말 9위에서 올해 5월 13위까지 내려갔다가 6월 10위로 반등했다.
한은은 삭제 이유에 대해 경제 규모나 대외 여건을 반영하지 않은 순위만으로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 능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의 외환시장 조치나 금값 변화로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서 외환보유액 통계를 제공하는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