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웨스팅하우스 15% 지분 확보 추진…美와 협상
美, 韓 투자·사업 참여는 '긍정적'…경영 참여에는 '신중'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15%를 확보해 이사회에 진입하는 방안을 목표로 미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회에 이 같은 협상 방향을 전달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한국 측에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측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지분과 의결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측은 10% 이하의 소수 지분 인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캐나다 사모펀드 운용사 브룩필드가 51%, 캐나다 우라늄 광산업체 카메코가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 측의 이사회 진입이 성사될 경우 향후 해외 원전 사업에서 한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가 확대될 수 있다. 특히 웨스팅하우스와 한국 원전 업계 사이에서 이어져 온 지식재산권(IP) 관련 논의에서도 한국 측의 발언권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지분 참여는 미국에도 필요한 카드다. 원전을 대폭 늘리려는 미국은 대형 원전을 지어본 한국의 건설 역량이 필요하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웨스팅하우스도 한국이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로 들어오면 시장 신뢰를 높이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 다만 미국은 한국의 투자와 사업 참여에는 긍정적이면서도 이사회 진입 등 경영 참여에는 신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부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대미 투자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은 대미 투자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신규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오는 17일 국회에 협상 결과를 보고한 뒤 이르면 18일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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