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삼성전자·하이닉스 전기료 선납, 절박한 자금조달 아냐"
"다른 기업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카드"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제주=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5년 치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데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꼭 받아야 할 만큼 절박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기업에 추가로 제안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송전망 건설 수용성 제고 방안' 브리핑 뒤 "한전도 전기요금을 선납 받으면 좋지만, 채권과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 재정 당국의 아이디어가 조금 반영된 아이디어 차원의 제안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력망 확충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 한전채 발행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외환시장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한 아이디어 차원의 방안이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각각 20조 원과 5조 원 규모의 5년 치 전기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두 회사 모두 거절했다. 한전은 선납금에 국고채 2년물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 성격 혜택을 적용해 반기마다 전기요금에서 차감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두 기업의 거절 배경에 대해 "반도체가 활황이기는 하지만 수익 이상으로 신규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기요금을 선납할 만큼 자금 여유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 선납 요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조건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며 "다른 기업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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