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통화 12.7조 늘었지만 증가폭 반토막…가계는 석 달째 감소
7월 M2 4226조·전월비 0.3%↑…전년비 증가율도 5%대 둔화
가계 보유액 석 달 새 50조↓…기업은 반도체 예치금 등 유입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7월 시중 통화량이 12조 원 넘게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월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기업 여유자금과 반도체 기업 예치금이 정기 예·적금과 금전신탁으로 유입되며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가계가 보유한 통화는 석 달 연속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계절조정 기준 4225조 6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2조 7000억 원(0.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으로 늘었지만, 증가 폭은 6월 29조 4000억 원(0.7%)에서 크게 축소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6.0%에서 5.8%로 낮아졌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과 금전신탁 등을 더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27조 3000억 원 늘어 전월(7조 1000억 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기업 여유자금과 파생상품시장 관련 자금 등이 유입된 영향이다.
2년 미만 금전신탁도 11조 4000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이 늘면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월 증가액은 6조 3000억 원이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27조 원 줄어 전월 4000억 원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MMF도 11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이에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구성된 M1은 1372조 5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0조 3000억 원(2.2%)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0.0%에서 6.4%로 낮아졌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보유한 M2가 20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전월(37조 8000억 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지만, 기업 통화 보유액은 계속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는 11조 6000억 원 감소한 2164조 2000억 원이었다. 5월 18조 9000억 원, 6월 19조 8000억 원에 이어 석 달째 줄어, 이 기간 감소액은 50조 3000억 원에 달했다.
기타금융기관의 M2는 5조 7000억 원 감소했고, 사회보장기구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포함한 기타부문은 6조 3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균 잔액은 6343조 9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0.4% 줄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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