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넘어 美 식탁 공략"…농식품부, K-푸드 B2B 수출 본격 확대
시스코 등 식자재 유통 관계자 1500명 참여…6개사 한국관 운영
사전매칭부터 견본품 발송까지 전 주기 지원…대규모 수요처 발굴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 농식품이 미국 대형 식자재 유통망과 외식·급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현지 마트와 소매점 등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를 중심으로 확대해 온 K-푸드 수출을 대규모 B2B(기업 간 거래) 시장으로 넓혀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2026 미국식자재유통협회(IFDA) 콘퍼런스'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대 규모 식품 유통기업인 시스코(Sysco)를 비롯해 식자재 유통업계 관계자 약 1500명이 참여한다. 식품 유통 기술과 공급망(SCM),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을 다루는 북미 대표 B2B 박람회로, 식자재 유통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농식품부는 한국식자재유통협회(KFDA)와 함께 한국관을 마련하고 국내 식자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미국 내 신규 유통채널 확보에 나선다.
한국관에는 북미 B2B 시장에서 활용도와 경쟁력이 높은 장류·소스류와 간편식, 냉동만두 등을 생산·수출하는 6개 기업이 참여한다. 참여 기업은 농심 태경, 동원F&B(049770),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051500), 풀무원(017810), 한미F3 등이다.
한국관에는 'K-푸드 정품 홍보관'과 공동 조리공간, 비즈니스 라운지 등을 조성한다. K-푸드 홍보와 함께 제품 시식·시음, 수출 상담을 진행해 현지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K-소스와 냉동만두 등을 바이어가 직접 맛볼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제품을 현지 급식이나 외식 메뉴에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리법과 공급 모델도 함께 제시한다.
대규모 식자재 유통망에 제품을 도입할 때 필요한 대량 보관 편의성, 유통 조건 등을 바이어가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해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농식품부는 콘퍼런스 참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전·현장·사후로 이어지는 전 주기 수출 지원체계도 가동한다.
행사 전에는 바이어별 관심 품목과 수요를 분석해 국내 수출기업과 1대1 매칭을 진행하고, 현장에서는 심층적인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행사 이후에는 견본품 발송과 온라인 상담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가며 실제 수출계약 성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현장을 찾은 한 식자재 유통 관계자는 "다양한 소스와 간편식을 비롯해 미국 시장에서 인기 있는 K-푸드를 직접 맛보고 수출기업들과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K-식자재의 경쟁력과 미국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수집한 북미 식자재 유통·공급망 특성과 채널별 바이어 정보 등을 향후 K-식자재의 대미 B2B 수출 확대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연계해 구내식당 등에서 K-식자재 소비를 늘리는 'K-푸드 데이'를 운영하는 등 지속 가능한 대규모 수요처 발굴에도 나선다. 관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미국 내 K-식자재 소비 기반을 넓히고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K-푸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글로벌 주류 식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급식·외식 등 대규모 소비로 이어지는 식자재 유통망 공략이 필수적"이라며 "우수한 K-식자재가 글로벌 B2B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농식품 수출 확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바이어 발굴,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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