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홍수 대비" 농식품부, 저수지 '물그릇' 키운다…올해 131곳 준설
올해 263만㎥ 준설…2030년까지 838만㎥ 추가 준설 추진
최근 2개월 강수량 평년의 63.6%…저수율도 47.8%로 하락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 등 농업재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저수지의 물 저장 능력을 높이기 위한 준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영농기 이후 저수지에 장기간 쌓인 토사를 걷어내 저수 용량을 회복하는 준설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저수지 준설은 오랜 기간 유입·퇴적된 토사로 줄어든 저수지의 물 저장 공간을 회복해 농업용수 공급 능력을 높이고 홍수 대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2024년부터 준설 예산을 대폭 확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준설 예산은 2023년 30억 원에서 2024년 430억 원으로, 올해는 520억 원을 투입해 전국 저수지 131곳에 쌓인 토사 262만9000㎥를 준설할 계획이다.
저수지 준설 대상은 2023년 7곳(19만7000㎥)에서 2024년 119곳(303만5000㎥), 2025년 128곳(276만4000㎥), 올해 131곳(262만9000㎥)으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크게 줄면서 가뭄 우려가 커졌다.
8월 24일 기준 최근 2개월 평균 강수량은 361.2㎜로 평년 568.2㎜의 63.6%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평균 저수율도 47.8%로 평년 68.9%의 69%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수리시설 7454곳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대상은 저수지 3428곳, 양수장 3920곳, 양배수장 106곳 등이다.
가뭄이 특히 심한 전북·전남·광주·경북·경남 등 4개 시·도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와 지방정부, 한국농어촌공사가 합동점검을 벌였다. 저수지와 양수장 등 주요 시설물의 작동 및 관리 상태와 함께 양수저류, 관정 개발 등 가뭄 대비 농업용수 관리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는 양수장 흡입조의 수위가 기준에 미달해 양수장 가동이 어려운 사례 등이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가뭄 대응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가 요청한 재해대책비 114억 원을 추가 편성해 지원했다. 해당 예산은 대체용수 공급을 위한 하상 굴착과 임시펌프·송수호스 설치, 관정 개발, 급수차 동원 등에 활용된다.
농식품부는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저수지 기능 회복을 통한 농업용수 공급 안정성과 재해 대응력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저수지에 퇴적된 토사 837만6000㎥를 추가 준설키로 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홍수 등 극한 기상 현상의 일상화에 대비하기 위해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안전관리 및 기능유지를 위한 철저한 사전점검과 보수·보강으로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재해예방을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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