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한 달 새 9.4% '껑충'…주요국 통화 중 상승폭 1위
美 금리인상 기대 약화에 달러 약세 겹쳐
환율 변동성도 커져…일평균 8원대로 확대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원화 가치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9.4% 절상(가치 상승)됐다. 조사 대상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14일 한국은행의 '2026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원, 이달 11일 1416원까지 떨어졌다.
원화 강세는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 약세와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통화의 절상폭은 원화에 크게 못 미쳤다. 멕시코 페소화가 2.4%, 일본 엔화가 2.1%, 영국 파운드화가 1.8%, 남아프리카공화국 란드화가 1.2%, 유로화가 1.0%, 중국 위안화가 0.6%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는 4.6%, 튀르키예 리라화는 2.3%, 대만달러는 1.4% 각각 절하됐다.
특히 엔화는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에도 원화보다 절상폭이 작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엔·달러 환율이 163엔을 넘어서자 엔화 매수에 나섰고, 31일에는 미국과 공조 개입을 단행했다. 이 여파로 엔화 가치는 이틀 새 4%가량 뛰었지만, 지난달부터 이달 11일까지 누적 절상률은 2.1%에 머물렀다.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환율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 7월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률은 0.53%로 6월(0.50%)보다 확대됐다. 주요국 통화 중에서는 러시아 루블화(0.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브라질 헤알화(0.45%), 노르웨이 크로네화(0.44%)가 뒤를 이었고 엔화는 0.37%에 그쳤다. 원화의 일평균 변동폭도 같은 기간 7.6원에서 8원으로 커졌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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