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폭염·가뭄 피해 총력 대응…24시간 비상운영체제
낮(오전 10시~오후 5시) 시간대 농작업 중단 권고
가뭄 극복 등 관계 기관 가용 인력 총동원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폭염과 남부지역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정부가 농업인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축산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 총력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산림청·농촌진흥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방자치단체, 농협, 농업인단체 등과 함께 폭염·가뭄 대응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폭염으로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361명(사망 5명)으로 집계됐다. 가축재해보험에는 폭염으로 가축 68만8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 42% 수준이지만, 폭염이 지속하면서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경기 가평군농협이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를 찾아 농업인과 외국인 노동자의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점검하고 냉방용품과 폭염 대응 가이드를 배부했다. 송 장관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 침해와 폭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달라"며 농업인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폭염 특보 시 상황회의와 재난문자 발송, 행동요령 전파 등을 실시한다. 장·차관을 비롯한 간부들은 폭염과 가뭄이 끝날 때까지 현장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도 확대한다. 산림청의 드론과 차량을 활용한 예찰·가두방송을 강화하고, 농촌진흥청의 온열질환 예방요원 1149명과 농작업 안전관리자 88명을 현장에 집중 투입한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논·밭 예찰과 작업 중지 권고는 올해 처음 도입된 방식이다.
외국인 노동자 보호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외국인 노동자 폭염 대응 집중관리기간을 운영한다. 예방용품 비치 여부와 휴식 보장 실태 등을 점검하고, 다국어 안전수칙과 신고 요령도 문자로 안내한다. 농협은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농협 142곳에 쿨링조끼 3만 벌을 공급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농축산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축산농가에는 냉방장비와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열차단 도포제 등을 지원하고 방역차량을 활용한 긴급 살수와 급수를 확대한다. 관련 예산은 지방정부와 농협, 생산자단체 등을 포함해 총 687억 원 규모다.
농작물은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작황이 부진한 품목에는 영양제 살포와 병해충 방제, 긴급 급수를 지원한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5000톤, 무 6000톤의 비축을 마쳤고, 폭염 피해에 대비한 배추 예비묘 250만 주도 확보했다.
남부지역 가뭄 대응도 한층 강화한다. 현재 저수율이 평년의 52~73% 수준에 머물면서 전국 50개 시·군이 가뭄 위기 단계에 진입했다. 정부는 저수지 물채우기와 하천 굴착, 간이 양수장 설치, 이동식 양수기 운영 등 급수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산불진화차량까지 동원해 하루 500톤 규모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2월 관정 개발 등에 8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최근 가뭄 대응을 위한 긴급 급수대책 예산 21억 원도 추가 투입하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송 장관은 "폭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업인과 외국인노동자의 온열질환과 농작물·가축 및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관계 기관 협력을 통해 농촌지역 예찰 강화, 점검확대 및 캠페인 활동 등 적극적인 현장 조치를 강화하여 온열질환 및 농축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적인 가뭄 대책 추진을 통해 농업분야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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