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칠레와 '광물 파트너십' 체결…핵심광물·방산·투자 협력 확대

양국 경제협력 한 단계 강화…자원협력위원회 장관급 격상
비즈니스 파트너십, 120여건 수출 상담…500만달러 계약 체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다니엘 마스 발데스 칠레 광업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7.31 ⓒ 뉴스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한국과 칠레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미래 산업 협력 기반을 확대했다.

산업통상부는 현지시간 30일 이재명 대통령의 칠레 공식 방문을 계기로 칠레 정부와 '한·칠레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심광물을 비롯해 투자와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성과를 내며 경제협력을 한 단계 격상했다.

이번 MOU는 2004년 체결된 광물자원 협력 MOU를 확대·개편한 것으로, 기존 자원 개발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공동 탐사와 개발, 제련·가공, 재활용, 투자와 교역 등 광물 가치사슬 전반을 포괄한다. 또 기존 차관급 자원협력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국장급 실무협의체를 신설해 협력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칠레 측에 구리와 리튬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했으며, 양측은 공급망 안정이 미래 산업 경쟁력과 경제안보에 필수적이라는 데 공감했다.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제련 기술과 친환경 공정을 바탕으로 칠레 광물산업 고도화의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상 순방에 동행한 LS, 고려아연, 한국광해광업공단, 코트라 등과 간담회를 열고 중남미 핵심광물 투자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과 자원협력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기업들의 공급망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핵심광물과 AI·디지털, 친환경에너지, 소비재 분야 협력 확대가 논의됐다. 네이버는 칠레의 소버린 AI 구축 지원을 위한 협력을, 한화오션은 양국 간 조선·방산 협력을 제안했으며, OCI홀딩스와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코트라는 칠레 투자유치청과 투자협력 MOU를 체결해 핵심광물과 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군용차량 공급을 위한 방산 계약도 체결했다.

산업부와 코트라가 개최한 '한·칠레 비즈니스 파트너십'에서는 국내 중소·중견기업 30여 개사와 현지 바이어 50여 개사가 참가해 120여 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약 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장관은 "칠레는 중남미 진출의 핵심 거점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수출·투자 지원과 애로 해소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