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생아 2만3000명, 23개월째 늘었다…증가율 13.5% '역대 최고'

7년 만에 최다 기록…1~5월 누계 15.2% 증가
혼인 6.4% ↓…노동절 휴일로 신고일수 감소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 뉴스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 5월 출생아가 전년보다 13.6% 늘며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는 7년 만에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5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합계출산율은 0.85명으로 4월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0명 상승했다.

혼인 건수는 6.4% 감소했다. 다만 노동절 연휴로 혼인 신고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이 컸으며, 이를 감안하면 혼인 건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출생아 13.6% 증가…23개월 연속 늘어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는 2만 3160명으로 전년 동월(2만 379명)보다 13.6%(2781명) 증가했다.

출생아는 2019년 5월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4년 7월 이후 2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 13.6%는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혼인 증가 추세가 출산으로 이어지는 효과와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 여성의 주출산연령 진입에 따른 인구 증가, 정부 저출산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설명했다.

올해 출생아 증가율은 1월 11.7%, 2월 13.6%, 3월 19.4%, 4월 18.0%, 5월 13.6%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1~5월 누적 출생아는 12만 26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5월 출생아는 7년 만에 가장 많고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라며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0명 증가했다. 지난 3월과 4월의 0.93명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5월은 통상 출생아가 많이 태어나는 달은 아니다"라며 "합계출산율이 전달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0명 오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5~39세가 58.0명으로 전년보다 9.9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34세도 78.0명으로 8.3명 증가했다.

25~29세와 40세 이상은 각각 20.6명과 4.7명으로 0.5명씩 늘었다. 반면 24세 이하는 1.9명으로 0.4명 감소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0%로 전년 동월보다 1.3%포인트(p) 높아졌다. 둘째아는 31.7%로 0.2%p, 셋째아 이상은 5.3%로 1.1%p 각각 낮아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첫째아 증가 폭이 둘째아보다 두 배가량 컸기 때문에 둘째아의 실제 출생아 수가 늘었음에도 구성비는 낮아졌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에서 예비 부부들이 전시된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7.6 ⓒ 뉴스1 김성진 기자
5월 혼인 전년比 6.4%↓…신고일수 감소 영향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2만 368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4%(1392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감소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과거에는 음력 윤달이 낀 해에 5월 혼인이 4월보다 적은 경우가 있었다"며 "올해는 윤달 대신 노동절 연휴에 따른 신고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혼인 감소를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노동절 연휴로 신고할 수 있는 날이 전년보다 이틀 줄어든 영향이 컸고, 신고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혼인 건수는 소폭 증가했다.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5월 혼인 건수가 2만 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10만 329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지난 5월 사망자는 2만 957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8%(1091명) 늘었다. 사망자는 5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진 날도 지난해보다 늘었다"며 "기온 변화에 취약한 85세 이상 초고령층의 사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감소 규모는 641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8103명)보다 1690명 축소됐다.

이혼 건수는 7122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3.9%(290건) 감소했다. 1~5월 누계는 3만 6240건으로 0.2% 증가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