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진드기 비상…검역본부 "축산농가 SFTS 예방수칙 준수해야"

작은소참진드기.
작은소참진드기.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축사와 초지 주변에서 작업하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9일 검역본부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작은소참진드기를 비롯해 숲과 풀밭 등에 서식하며 SFTS는 물론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바베시아증 등 다양한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다. 특히 SFTS는 감염 시 고열과 오한, 근육통,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SFTS 환자 2065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8.5%를 기록했다.

검역본부는 축사 주변이 초지와 맞닿아 진드기 서식 환경이 조성되기 쉬운 만큼 작업 전 긴소매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업 중에는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말고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작업 후에는 몸과 작업복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피참진드기

또 축사 주변 풀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가축의 진드기 부착 여부를 점검하는 등 사육환경 관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야외 작업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야외 활동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검역본부는 2023년부터 전국 76개 축산농가 주변에서 참진드기를 채집·검사하며 SFTS 바이러스 등 매개 병원체를 연중 감시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채집한 참진드기에서는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진드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여름철을 맞아 권역별 감시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록 검역본부장은 "앞으로도 전국 축산농가 주변의 참진드기와 매개 병원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예방 및 방역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축산농가를 비롯한 국민께서는 야외 활동과 작업 시 진드기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참진드기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