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두달째 상승…신용대출 평균 5.7% 돌파

신규 주담대 평균 연 4.36%…고정형 9개월째 오름세
이자 부담 확대…금리 조금이라도 낮은 변동형 인기

서울 대단지 아파트 상가에 붙은 안내문 ⓒ 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달 연속으로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한 달 만에 0.23%포인트(p) 뛰는 등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가계의 이자 부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31%로 전월 대비 0.12%p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4.50%로 0.04%p 높아졌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한 결과다.

주담대 평균 금리는 4.36%로 전월보다 0.04%p 상승했다. 지난 5월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금리 상승 폭은 지난 5월 0.01%p에서 소폭 확대됐다. 최근 서울·경기 지역 집값이 오르는 가운데 주택을 구매하려는 차주들의 금융비용 또한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 폭과 비교하면 주담대 금리의 오름 폭은 상대적으로 작있다.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은 변동형 상품을 택한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이달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 주담대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차주들이 변동금리를 얼마나 택하느냐에 따라서도 평균 금리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53%로 0.09%p 상승하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27%로 0.04%p 오르는 데 그쳤다.

일반신용대출 금리의 상승 폭은 주담대와 비교해 더욱 컸다. 지난달 5.72%로 한 달 만에 0.23%p 급등했다.

이 팀장은 "신용대출 지표 금리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크게 상승한 데다 일부 은행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4.07%로 0.10%p 올라 4%대로 올라섰다.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은 22.7%로 1.9%p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 62.2%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또한 37.7%로 3.9%p 축소돼 지난해 11월 90.2%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13%에서 4.27%로 0.14%p 상승했다. 대기업은 4.17%로 0.07%p 올랐고, 중소기업은 4.38%로 0.23%p 뛰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는 3.08로 0.15%p 상승했다. 지난 4월(2.92%) 이후 석 달째 올랐다.

대출 금리보다 예금 금리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3%p로 0.03%p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