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호환필터 2종서 금지물질 검출…판매 중단·환불

TSI·세진 제품서 MIT…기존 판매제품 무상 교환 또는 환불
20종 중 4종만 유해가스 기준 충족…12종 미세먼지 성능 표시값 90% 미만

(한국소비자원 제공)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호환필터 가운데 대부분이 유해가스 제거효율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필터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미세먼지 제거성능도 공기청정기 표시값의 90%에 못 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기청정기 호환필터 품질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평가 대상은 △LG전자 퓨리케어 360 호환제품인 필터모아·메가필터·필터왕국·스타더스트필터·한국필터 △삼성전자 큐브 호환제품인 필터포유·하우스필터·인생필터·대명필터·필터119 △위닉스 제로4.0 호환제품인 에어필텍·더스트프로·메이저필터·바른필터·베스트필터 △샤오미 미에어 호환제품인 TSI·상상그램·세진·필터연구소·환경필터 등 20개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정품필터를 대신해 사용하는 호환필터의 특성을 고려해 정품필터와 동일한 품질·안전성 시험항목을 적용했다.

폼알데하이드와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톨루엔 등 5개 유해가스 제거효율을 시험한 결과 대명필터와 메이저필터, 베스트필터, 바른필터 등 4개 제품만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이들 제품의 유해가스 평균 제거효율은 73~79%였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나머지 16개 제품은 20~63%로, 정품필터 4종의 평균 제거효율인 81~100%보다 낮았다. 소비자원은 16개 업체에 품질 개선을 권고했고, 13개 업체는 재질 변경과 생산공정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회신했다.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제품에 따라 공기청정기 표시값의 68~107% 수준으로 차이가 났다.

필터모아와 메가필터, 필터왕국, 한국필터, 인생필터, 대명필터, 필터119, 메이저필터 등 8개 제품은 표시값 대비 90~107%로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10개 제품은 80~89%, 2개 제품은 68~77% 수준이었다. 정품필터 4종의 미세먼지 제거성능은 표시값의 102~113%였다.

안전성 시험에서는 TSI의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호환필터(그레이 프리미엄)'와 세진의 '샤오미 미에어 공기청정기 호환필터(그레이필터)' 유해가스 제거필터에서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

MIT는 필터에 항균·멸균 등을 위한 보존처리를 했을 때 관련 법에 따라 함유할 수 없는 물질이다. 수용액 상태에서 박테리아, 곰팡이 등을 억제·사멸시키는 강한 항미생물 효과가 있어 산업용 및 제품 보존제로 활용되지만 활용되지만 흡입, 섭취 또는 피부 흡수 시 해로울 수 있다.

해당 제품 판매업체들은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해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기존 판매제품을 무상 교환하거나 환불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안전성 시험에서 문제가 확인된 제품을 소관 부처에도 통보했다.

제품 가격은 세트당 1만 3000원에서 4만 700원으로 정품필터 가격의 30~56% 수준이었다. 권장 교체주기는 3~12개월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으며, 동일한 공기청정기에 호환되는 제품 사이에서도 교체주기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호환필터를 구입할 때 △사용 중인 공기청정기 모델과 호환되는지 확인할 것 △유해가스·미세먼지 제거성능과 필터 교체주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품을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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