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예탁금·대기업 경상대금 달러 몰려…외화예금 3개월 연속 증가
거주자 외화예금 10억 8000만 달러 늘며 석 달 연속 증가
기업예금 증가세 주도…엔화·유로화·개인예금은 감소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증권사 고객예탁금과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에 힘입어 달러화예금이 22억 5000만 달러 늘면서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증권사 고객예탁금은 장내 파생상품 관련 거래증거금과 해외증권 투자자예탁금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다만 엔화·유로화 예금과 개인예금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33억 3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10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158억 8000만 달러 급증한 뒤 올해 1월 14억 3000만 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이어 2월 4억 9000만 달러, 3월 153억 7000만 달러 각각 줄며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이후 4월 85억 1000만 달러 늘며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5월 15억 7000만 달러, 지난달 10억 8000만 달러 각각 늘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은 978억 달러로 전월보다 22억 5000만 달러 늘며 전체 증가를 주도했다. 증권사 고객예탁금과 장내 파생상품 관련 거래증거금, 해외증권 투자자예탁금 등이 증가하고 대기업의 경상대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반면 엔화 예금은 경상대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4억 1000만 달러 줄어든 71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대출금 상환 등으로 4억 6000만 달러 감소한 58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예금은 2000만 달러 줄어든 12억 7000만 달러였고,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 예금은 2억 8000만 달러 감소한 13억 달러였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89억 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5억 8000만 달러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 중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855억 8000만 달러로 25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은 143억 3000만 달러로 5억 달러 감소했다. 개인의 달러화 예금도 122억 2000만 달러로 3억 5000만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이 927억 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계 은행 지점의 외화예금은 205억 5000만 달러로 10억 3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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