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팬티형 생리대 '무독성' 표시 근거 없어…흡수 성능·시간도 제각각

내츄럴코튼·라엘·리버티 객관적 근거 없는 표시…문구 삭제
흡수시간 제품별 최대 20초 차이 커…가격도 580~1160원 2배 격차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 여성용품이 진열돼 있다. ⓒ 뉴스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일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가 객관적 근거 없이 'Toxic free'(무독성) 등의 문구를 표시해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혈을 흡수하는 데 20초 이상 걸리는 제품도 있는 등 흡수 성능과 착용감에서도 제품별 차이가 확인됐다.

개당 가격은 최저 580원에서 최고 1160원으로 최대 2배 차이가 났다. 기본 품질과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품질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사용 경험이 많은 일회용 팬티형 생리대 7종을 대상으로 흡수 성능과 착용감, 기본 품질, 안전성, 가격 등을 시험·평가했다.

시험 대상 제품과 브랜드는 △시그니처 오가닉 입는 오버나이트(내츄럴코튼) △센시티브 입는 오버나이트(리버티) △유기농100% 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순수한면) △안심숙면팬티 유기농100% 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쏘피) △내추럴순면 입는 오버나이트(템포) △내추럴순면입는오버나이트(라엘) △무표백100% 유기농순면커버 입는 오버나이트(좋은느낌) 등이다.

제품과 온라인 상품정보를 확인한 결과 내츄럴코튼, 라엘, 리버티 등 3개 제품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Toxic free' 등의 문구와 라벨을 표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객관적 근거가 없는 문구와 라벨이 소비자 오인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상품정보 개선을 권고했다. 해당 업체들은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등 상품정보를 개선했다.

생리혈을 완전히 흡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제품별로 달랐다.

흡수량이 5mL일 때 내츄럴코튼 제품은 흡수시간이 3.6초로 상대적으로 빨랐다. 반면 라엘 제품은 1·2차 시험에서 모두 흡수에 20초 이상 걸려 다른 제품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흡수량이 3mL일 때는 내츄럴코튼, 리버티, 순수한면, 쏘피 등 4개 제품이 2초대의 흡수시간을 기록했다.

생리대에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피부에 묻어나오는 정도인 역류량은 좋은느낌 제품이 1·2차 시험에서 모두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20~40대 여성 소비자 110명이 제품을 직접 착용한 뒤 평가한 치수 맞음새에서는 리버티가 5점 만점에 3.8점, 라엘이 3.7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촉감과 맞음새 등을 종합한 전체 착용감은 라엘이 3.8점으로 시험 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생리대 내부 습도를 측정한 결과 내츄럴코튼, 순수한면, 쏘피, 라엘 등 4개 제품은 내부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질량과 강도 등 기본 품질과 안전성은 전 제품이 '의약외품에 관한 기준 및 시험방법'에 따른 기준에 적합했다. 발암성과 생식독성 등 위해도가 높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도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개당 가격은 리버티가 58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쏘피가 1160원으로 가장 비쌌다.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2배였다.

시험 대상 가운데 6개 제품은 피부에 닿는 커버에 유기농 순면을 사용했다. 리버티와 순수한면은 무염소 표백 커버를, 라엘과 좋은느낌은 표백하지 않은 커버를 사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팬티형 생리대는 치수 맞음새, 크기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체형과 권장 치수, 흡수성능(역류량, 흡수시간),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