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버려지던 수산 부산물 '고부가 자원화' 성공…국제 학술지 게재
아주대 공동연구…버려지던 참치 부산물, 밀웜 먹이로 '업사이클링' 모델 제시
불포화지방산 84% 늘고 항산화력 2배↑…화학 처리 없는 친환경 전처리 공정 확보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버려지던 참치 부산물이 건강에 이로운 고부가 자원으로 재탄생했다. 수산 부산물의 폐기 비용과 환경 부담은 줄이면서 식품 및 사료용 자원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업사이클링' 모델이 제시된 것이다.
밀웜은 갈색거저리 유충으로 단백질이 풍부해 사료로 많이 활용되며, 최근에는 단백질 보충제 등 건강식품의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 이희승) 제주바이오연구센터 허성영 박사 연구팀은 아주대학교 기계공학과 권준표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참치 부산물을 밀웜의 먹이로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먹이에 따라 체내 성분이 달라지는 밀웜의 특성에 주목했다. 기존에는 참치 뼈에서 살점과 골수를 제거하기 위해 화학적 방식을 사용해 환경오염과 비용 부담이 컸으나, 연구팀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밀웜에게 참치 뼈를 제공했다.
그 결과 밀웜이 뼈에 남은 살점과 골수를 먹어 치우면서 전처리 공정은 친환경적으로 해결됐으며, 밀웜은 참치의 영양 성분을 품은 고부가 자원으로 거듭났다.
실험 결과 참치 부산물을 먹은 밀웜은 단백질 함량(45%)을 유지하면서도 지방 함량이 기존 26.9%에서 32.5%로 증가했다.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은 84%나 급증했으며, 항산화 능력 또한 기존 사료를 먹인 그룹보다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시험을 통해 식품 활용을 위한 기초 안전성도 확인됐다.
허성영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작은 밀웜 한 마리가 버려지던 바다 자원을 식탁과 산업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첫걸음"이라며 "참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수산 부산물로 대상을 확대해 우리 바다 자원의 가치를 높이는 길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푸드 케미스트리: X(Food Chemistry: X)'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앞으로 '폐기물 제로(zero waste)'를 위한 친환경 바이오소재 산업화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바이오연구센터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주연구소 산하의 핵심 연구 부서로, 청정 제주의 해양생물 자원을 활용한 해양바이오 산업화 연구를 전담하고 있다. 또 단순한 기초 연구를 넘어 해양 유래 추출물의 확보, 효능 분석, 상용화 기술 개발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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