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원화, 강세 전환 여지 상당히 커…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지속"

"고환율은 美 통화정책·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복합 요인"
"통화스와프는 유동성 부족 때 쓰는 장치…현재는 부족하지 않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7회 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심서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최근 고환율과 관련해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하면서도 현재 외화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신 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환율 관련 질의에 "근본적으로는 지금 경상수지 흑자가 아주 큰 폭으로 계속 누적되고 있다"며 "기본적인 경제 틀에서 봤을 때 앞으로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본다"며 이처럼 말했다.

문 의원이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묻자 신 총재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요인이 있고, 한국에 특히 적용되는 요인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글로벌 요인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면이 있고, 한국에 특별히 적용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같은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 불균형이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이냐는 질문에는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초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의 저력이라든가 기본적인 통화정책 등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이 원화가치 절상을 위해 미국 재무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자 신 총재는 "정부 간 협의도 있고 중앙은행 간 협의도 있다"며 "중앙은행 간 협조 틀 안에서 항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절상 수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신 총재는 "통화스와프 같은 제도는 상징적·심리적으로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주로 유동성이 고갈됐을 때 유동성을 지급하는 장치인데, 현 상황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