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생산 0.3% 감소…반도체 '물량 조정'에 생산 10%↓(상보)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물량 감소 효과…펀더멘털은 건전"
설비투자도 2달째 주춤…이른 더위·관광객 증가에 소비는 0.1%↑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6.6.16 ⓒ 뉴스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이강 기자 = 지난달 플래시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전월 기저효과와 분기 내 물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하면서 국내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0.3%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두 달째 감소했지만 소비는 차량연료와 화장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소폭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7.7(2020=100)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0.4%)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7%), 석유정제(9.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10.0%), 의약품(-17.5%)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3.0% 감소했다. 반도체는 플래시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데이터처는 전월 기저효과와 분기 내 물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플래시메모리와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생산능력 범위 내에서 일부 조정이 발생하고 있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이 지속되다 보니 지속적인 물량 감소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펀더멘털은 건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약품의 경우 전반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는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전월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 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0%), 교육(-2.2%)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5.9%), 전문·과학·기술(9.3%)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은 은행과 저축기관, 금융지원서비스업 등에서 증가를 견인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3.5(2020=100)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1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3.4% 감소했지만 차량연료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의복 등 준내구재(2.3%)가 증가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늘었다.

이 심의관은 "최고가격제 영향과 기저효과로 차량연료 판매가 증가를 기록했다"며 "이른 더위로 여름옷 판매가 증가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화장품 등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주요 스테디셀러 차량 등이 출시 예정이라 신차 대기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일부 지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전월 대비 백화점(2.2%), 무점포소매(3.2%) 등에서 판매가 증가했으나 대형마트(-5.3%),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3%) 등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0.2%)에서 늘었으나 정밀기기 등 기계류(-0.2%)에서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지난 4월(-3.7%)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1%)과 토목(0.2%)에서 공사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3.8%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창고 등 건축(54.5%)과 철도·궤도 등 토목(60.4%) 등에서 크게 증가하며 전년 동월보다 55.3%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3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8로 전월보다 0.7p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KOSPI),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