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미수금 269억…정부, 산지유통조직에 300억 긴급 수혈

대출 원금 상환 1년 유예, 신규 자금 추가 배정 등 유동성 확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영업을 중단한 대형마트 37개 점포를 폐점하고 해당 점포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할 예정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노동조합에 공문을 보내 "현재 낮은 기여도로 휴점 중인 37개 점포에 대해 폐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4일 오후 임시 휴업 안내문이 붙은 서울 송파구 홈플러스 잠실점. 2026.6.4 ⓒ 뉴스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홈플러스에 농산물을 납품한 뒤 미수금이 발생해 자금난을 겪는 산지 유통조직에 대해 정부가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홈플러스 거래 과정에서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농가 계약재배와 원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산지 유통조직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원금 상환을 1년 유예하거나 신규 자금을 추가 배정하는 방식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홈플러스 미수금이 발생한 조직 가운데 올해 원물 확보 목적의 정책자금 만기가 도래하는 곳이다. 정부는 미수금 규모와 상환 예정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파악한 결과, 올해 정책자금 만기가 돌아오는 산지 유통조직은 25곳이며, 이 가운데 20곳에서 총 269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관련 미수금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약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해 산지 유통조직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농산물 수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해당 정책자금 만기가 도래하는 산지 유통조직은 이후 개별적으로 안내되는 지원절차에 따라 대출 실행기관(농협은행)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산지 유통조직의 유동성 문제는 조직 차원의 사업 운영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출하 농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금융 지원을 통해 원물 확보 등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