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시중 유동성 25.3조 늘어 4154조원…반도체·증시 자금 유입에 5개월째↑

전년동월대비 5.7% 증가…상승폭 소폭 확대
비금융기업 16.1조 늘며 주도…가계, 두 달 만에 증가 전환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원화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4월 광의통화(M2)가 25조 3000억 원 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 증가와 주식투자 대기자금 유입이 맞물리면서 전월보다 증가폭도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4월 통화 및 유동성'을 보면 4월 계절조정 기준 광의통화(M2) 평잔은 4153조 9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25조 3000억 원(0.6%) 증가했다.

이는 전월 18조 5000억 원 증가(0.4%)에서 증가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7%로 전월 5.5%보다 0.2%포인트(p) 높아졌다.

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 1조 4000억 원 감소에서 13조 원 증가로 전환됐다. 반도체 기업의 예치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기타통화성상품도 전월 1조 9000억 원 감소에서 8조 3000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주식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경제주체별로는 비금융기업이 16조 1000억 원 늘며 전체 증가 폭을 끌어올렸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7조 원 증가했다. 3월 13조 1000억 원 감소에서 두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지방정부)도 1000억 원 늘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6000억 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371조 5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3%로, 전월 7.8%보다 높아졌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6219조 30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광의유동성(L·말잔)은 7962조 900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8% 증가했다. 3월 0.5%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한은은 이번 통계 공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종합투자계좌(IMA)를 금융기관유동성(Lf)에 새로 포함했다. IMA는 중도 해지가 제한되는 폐쇄형 구조가 많고 해지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통화지표(M1·M2)로는 분류하기 어렵지만, 금융기관과의 계약에 따라 환매·해지 방식으로 유동화된다는 점에서 Lf의 성격에 부합한다는 판단에서다.

IMA 잔액은 2025년 12월 최초 발행 이후 꾸준히 늘어 4월 기준 2조 9000억 원(원계열 평잔)을 기록했다. 한은은 IMA가 최초 발행된 2025년 12월분 통계부터 소급 적용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