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외국인 증권자금 261.5억달러 순유출…주식 차익실현에 유출폭 확대

주식자금 318억달러 빠져나가며 5개월째 순유출
WGBI 효과에 채권자금은 57억달러 순유입

코스피 지수가 6%대 급등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543.60포인트(7.00%) 상승해 8,307.55를 나타내고 있다. 2026.6.12 ⓒ 뉴스1 이광호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자금 순유출 규모가 전월 대비 대폭 확대돼 약 262억 달러에 이르렀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리밸런싱·차익실현 매도가 이어지면서, 전체 자금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261억 5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4월 순유출 규모(21억 3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유출 폭이 240억 2000만 달러 확대됐다.

주식자금은 318억 3000만 달러 순유출로 5개월 연속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유출 폭은 4월(26억 8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한은은 "주식자금은 국내주가 상승에 따른 리밸런싱·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순유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56억 8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4월 5억 5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유입 규모가 51억 3000만 달러 확대됐다.

채권자금 순유입 확대는 WGBI 편입 효과와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WGBI의 실제 편입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지수 추종 자금이 한국 국채를 편입 비중에 맞춰 사들이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가격이 낮아진 점도 외국인 매수 유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채권자금은 WGBI 추종자금 유입,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 등에 힘입어 순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지난달 이후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일부 줄였다. 중동지역 불확실성 증대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으나, 정부의 시장안정 메시지와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소식 등이 전해지며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다.

달러·원 환율은 4월 말 1483.3원에서 지난달 말 1507.9원으로 오른 뒤 이달 11일 기준 1528.9원을 기록했다. 4월 말과 비교하면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3.0% 하락했다.

지난달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가산금리 일부 상승에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19bp에서 24bp로 5bp 상승했다. 한은은 만기 장기화 등으로 단기 가산금리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45bp에서 44bp로 1bp 낮아지며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1bp에서 25bp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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