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처, AI로 예산심의·지출효율화 지원…5개 핵심 서비스 도입

예산어시스턴트·매크로뷰·지출돋보기 등 개발…4개 서비스 연내 가동
업무자료 DB화 뒤 AI 친화형 데이터플랫폼 구축…직원 교육·멘토링도 강화

기획예산처. 2026.1.2 ⓒ 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기획예산처가 예산 편성과 지출구조조정 등 주요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한다.

기획처는 공직 사회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 서비스 질을 개선하기 위해 'AI 기반 업무혁신 추진방안을 마련해N)'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안은 중장기 전략 수립, 예산편성·집행, 지출구조조정 등 소관 업무 전반에 걸쳐 3대 분야 8개 주요 과제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획처는 우선 4대 분야에 걸쳐 총 5개 핵심 AI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를 위한 추진 과제는 3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로 부처 내 개인 PC와 메신저 등에 흩어져 있는 업무 자료를 중앙 저장소에 통합해 '기획예산실록'을 구축한다.

2단계에서는 통합 자료를 AI가 즉시 학습·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기획처 고유의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생성형 AI 모델과 연계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플랫폼도 구축한다.

마지막 단계로 기획예산실록과 데이터플랫폼을 기반으로 5개 핵심 AI 서비스를 도입한다.

구체적으로 예산편성 업무를 지원하는 'AI 예산어시스턴트', 거시 통계를 자동 추출·분석하는 '매크로뷰', 지출효율화 대상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지출돋보기', 법률안을 모니터링하는 '빌스캔', 보고서 초안 작성을 돕는 '스마트보고서'를 개발한다.

이 가운데 매크로뷰, 지출돋보기, 빌스캔 일부 기능, 스마트보고서는 올해 12월부터 순차 가동된다. AI 예산어시스턴트는 내년 1월 오픈할 예정이다.

AI 예산어시스턴트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유사·중복 사업 검색, 사업 추진 내용 확인, 예산액 변화 추이 분석 등을 지원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유사·중복 사업 자료를 직접 검색하고 심의자료를 수기로 작성했지만, 앞으로는 AI가 관련 자료를 자동 검색하고 초안을 제시하게 된다.

매크로뷰는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 등의 거시경제·재정 통계와 유가증권, 국채, 환율 등 시장 데이터를 자동 수집·가공해 맞춤형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지출돋보기는 사업설명자료와 국회·감사원 지적사항, 언론 보도 등을 학습·분석해 지출효율화 대상 사업 정보를 제공하고 과제카드와 안건 초안을 작성한다.

빌스캔은 의원발의 법률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재정 영향을 분석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국회 요구서와 질의서의 담당 부서를 자동 분류하고 기존 답변자료를 토대로 답변 초안도 제공한다.

스마트보고서는 내부망 한글 프로그램에서 AI를 활용해 보도자료와 말씀자료 등 보고서 초안 작성을 지원한다.

기획처는 직원들이 AI를 계산기처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교육도 확대한다. 지난달 초·중급반 수준별 AI 교육과정을 운영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태안연수원을 활용한 1박 2일 교육, 점심시간 교육 등 유연한 방식의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또 월간 AI 브라운백 미팅을 통해 전문가 특강과 기획처 내 AI 활용 우수 사례, 업무 자동화 노하우를 공유한다. 자발적 조직문화 혁신 협의체인 'Vision X'와 연계한 AI 학습동아리도 신설한다.

직원들의 AI 활용 노하우와 자체 개발 AI 에이전트를 공유하는 'AI 지식라운지' 게시판도 운영한다. 대학 AI 동아리와 IT 스타트업 청년 인재로 구성된 'AI 청년 셰르파'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AI 프로그램 개발과 기술 고도화도 지원한다.

아울러 국민과 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AI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수상작을 실제 대국민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획처는 업무혁신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AI 업무혁신 추진단'을 가동하고, 산하에 전담 실무 조직인 'AI 전담팀'을 신설·운영한다. AI 업무 개선 성과를 낸 직원에게는 성과평가 가점과 포상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기획처 메신저와 협업 도구도 '브리티웍스'(Brity Works)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내부망에서도 AI 모델을 연동해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한다.

기획처는 "기획처형 AI 업무혁신 모델을 안착시켜 공공부문 AI 혁신을 이끄는 선도 부처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