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대 고환율에 5월 외환보유액 8.8억달러↓…시장안정화 조치 영향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등 조치…유가증권 33.9억달러 감소 주도
총 외환보유액 4269.9억달러…두 달 만에 다시 감소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6.5.7 ⓒ 뉴스1 임지훈 인턴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두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지난 4월에는 달러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 환산액 증가와 운용수익 확대로 42억 2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5월에는 달러·원 환율 상승이 재개되면서 시장안정화 조치 부담이 다시 확대되며 외환보유액 감소로 이어졌다.

4일 한은에 따르면 2026년 5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69억 9000만 달러로 전월 말(4278억 8000만 달러) 대비 8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감소 원인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5월 초 1400원대로 내려서며 잠시 안정되는 듯했으나, 5월 중순 이후 다시 1500원대를 넘어서며 고환율 흐름이 재개됐다. 환율 불안으로 시장안정화 조치가 이어진 것이다.

5월 중 달러·원 환율 변동 상황을 보면, 미 달러화 지수(DXY)는 99.02로 전월 말(98.96) 대비 0.1% 소폭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 절하됐고, 파운드화도 0.3% 하락했다. 반면 엔화는 달러 대비 0.7% 절하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보였고, 호주달러화는 0.6% 절상됐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806억 8000만 달러로 전월(3840억 7000만 달러) 대비 33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유가증권은 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으로 구성되며, 전체 외환보유액의 89.2%를 차지한다.

예치금은 187억 6000만 달러에서 213억 5000만 달러로 25억 9000만 달러 증가해 비중은 5.0%로 확대됐다. 특별인출권(SDR)은 157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000만 달러 줄었고 비중은 3.7%였다.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1.1% 비중을 유지했다. IMF 포지션은 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6000만 달러 감소해 1.0%를 차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월 말 기준 세계 12위 수준으로, 전월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

외환보유액 규모 1위는 중국(3조 4105억 달러)이었고, 이어 일본(1조 3830억 달러), 스위스(1조 823억 달러), 러시아(7587억 달러), 인도(6907억 달러) 순이었다. 이후 대만(6025억 달러), 독일(599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948억 달러), 이탈리아(4561억 달러), 프랑스(4494억 달러), 홍콩(4421억 달러), 한국(4279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