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 KIOST 원장 "바다 지켜나가는 것…2년간 걸어온 길, 나갈 방향"

"3대 분야 가시적인 성과…세계적 선도 연구기관으로 도약 중"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KIOST 제공)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바다를 관측하고, 바다의 가치를 활용하며, 바다를 지켜나가는 것이 지난 2년간 KIOST가 걸어온 길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한다

지난 2024년 5월 27일 취임한 이희승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그 동안의 소회와 기관 운영 철학을 묻자 먼저 바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KIOST는 연구역량 강화, 첨단 해양 인프라 확충, 해외 연구 네트워크 확대 등 3대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고, 세계적 선도 연구기관으로 도약 중"이라며 "온누리호 대체선부터 신규 해외 연구거점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KIOST 구성원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지난 2년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시간은 그 기반 위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2000년 한국해양연구원(현 해양과학기술원)에 입사해 해양생명공학연구센터장, KIOST스쿨장, 부원장 등을 거쳐 2024년 KIOST 원장에 취임해 2주년을 맞이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2년간 주요 성과를 꼽으면

▶KIOST의 연구가 세계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해양 미세플라스틱 분야 연구진이 전 세계 연구자 상위 0.1%에게 부여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에 2023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됐다. 2025년에는 역대 최다인 4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환경과 생태 분야에서는 국내 연구자 중 KIOST가 유일하다. 연구 인프라와 해외 연구 네트워크도 확대됐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서울대와 공동 제안한 프로젝트가 'UN 해양과학 10년 프로젝트(UN Ocean Decade)'에 선정됐고, 글로벌 비영리 조직인 오션엑스(OceanX)와 연구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해양 AI 시대에 대비한 KIOST의 준비는

▶AI와 해양과학기술의 융합은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뛰어넘어 새로운 해양과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다. KIOST는 2029년까지 자체 재원 208억 원을 투입해 부산 본원 부지 내에 '해양과학AI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센터는 해양 AI 시대를 견인할 국가전략 인프라로서 해양재난 대응과 기후예측,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등 국가 현안 해결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또 연구선, 위성, 해양과학기지 등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진단·예측 정확도를 높여 안전한 바다 구현과 AI 시대 해양과학기술 선도에 나설 계획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KIOST는 기후위기 문제를 최전선에서 다루는 기관이다. 이사부호와 온누리호 등 연구선 6척, 이어도·가거초·소청초·왕돌초 등 4개 해양과학기지와 전 세계 6곳의 해외 연구거점을 통해 해양기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해당 데이터를 단순히 수집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정책 의사결정에 과학적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수면 상승 예측, 해양 탄소흡수원 평가, 해양생태계 변화 감시 등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데이터를 KIOST가 제공하고 있다.

-미래 해양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은

▶KIOST는 한국해양대학교와 공동으로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OST)을 운영하며 해양과학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를 통한 학위과정도 운영 중이다. 연구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현장형 교육이 KIOST만의 강점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제해저기구(ISA)와 공동으로 개도국 청년 과학자 대상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2017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지금까지 약 4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앞으로 KIOST를 이끌어 나갈 포부는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KIOST는 현재 온누리호 대체건조(1917억원), 해양과학AI연구센터 구축(208억원), 전략연구사업 2건(608억원) 등 KIOST 역사상 유례없는 대형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 PBS 폐지로 임무중심 연구 체계가 마련됐고, 연구선·해양과학기지·해외 거점 등 대형 인프라를 보유한 KIOST만이 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며, KIOST의 비전인 '함께 누리는 해양과학기술, 세계를 누비는 KIOST'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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