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양파 '수매'·부족 계란 '수입'…정부 "6~7월 물가 안정 총력"

공급 과잉 양파는 정부수매, 수출 지원 확대
수급난 계란은 112만개 추가 수입·할인 지원 확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는 모습. 2026.2.4 ⓒ 뉴스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산물 가격은 대체로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반면, 축산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한 양파는 수매와 소비촉진을 강화하고,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계란은 할인 지원 확대와 수입 물량 추가 확보를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를 추진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17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농축산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생산량 증가한 양파, 물량공급 조절·수출 지원

회의 결과 농산물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양파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시장격리 성격의 수매를 추진하고 수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시장 공급량을 조절하는 한편, 공공급식 공급 확대와 식자재마트 연계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상승한 대파는 겨울대파 출하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봄대파 생육이 다소 지연되며 일시적인 수급 공백이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병해충 발생이 적고 작황이 양호해 출하량이 늘어나는 6월부터는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박 역시 대형마트 판촉행사 등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생육 상황을 고려하면 6월 이후 공급이 확대하면서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가 계란값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판매한 ‘태국산 신선란’ 4만6000여 판이 전량 완판됐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라이브 강서점 계란 매대에서 시민들이 태국산 신선란을 구입하는 모습. (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4 ⓒ 뉴스1
계란, 7월 1일까지 할인 지원 1500원으로 확대…"7월 이후 수급 여건 회복"

반면 축산물은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계란은 지난해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감소 영향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28일부터 7월 1일까지 특란 30구 기준 할인 지원 규모를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계 관련 농협이 하나로마트에 공급하는 계란의 납품단가도 2000원 인하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안정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도 확대하고 있다. 당초 계획한 449만 개 물량을 6월 초까지 차질 없이 도입할 예정이며, 이미 미국산 224만 개를 수입한 데 이어 태국산 112만 개가 순차적으로 국내에 반입되고 있다. 추가 112만 개에 대한 입찰 절차도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생산 기반이 회복되는 7월 이후에는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면서 수급 여건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에 대한 할인 지원을 지속하고, 돼지고기·닭고기 가공원료육 할당관세 적용과 육용종란 수입도 예정대로 추진해 축산물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실장은 "기상여건 변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인 공급 확대와 할인지원 등을 통해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