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째 커진 아기 울음…3월 출생아 2.5만명, '역대 최대' 증가율
3월 출생아 19.4% 급증, 증가폭도 33년래 최대…1분기 합계출산율 0.95명
혼인 건수도 8년 만에 최고…30대 초반 결혼·출산 붐에 정책 효과도 한몫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확대 영향으로 올해 3월 출생아가 전년보다 19.4% 늘면서 2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기준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고, 증가 규모도 3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출생아도 14.8%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진 회복 흐름이 지속됐다. 혼인 건수 역시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출생 반등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는 2만 5200명으로 전년 동월(2만 1112명)보다 19.4%(4088명)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증가 규모 역시 1993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컸다.
출생아는 2024년 7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2년 연속 증가한 것은 15년 만이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5명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월간 합계출산율 통계 작성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크다"며 "출생아 증가 흐름과 비슷한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가 88.2명으로 전년보다 15.6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35~39세는 59.6명으로 9.5명, 25~29세는 22.8명으로 2.0명 증가했다. 24세 이하는 2.1명으로 0.1명, 40세 이상은 4.9명으로 0.5명 각각 늘었다.
1분기 누적 출생아는 7만 5013명으로 전년(6만 5362명)보다 14.8%(9651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0.12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기준 모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88.5명, 35~39세가 62.4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1.3명, 9.0명 늘며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25~29세는 24.1명, 40세 이상은 5.0명, 24세 이하는 2.3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1.7명, 0.5명, 0.1명 증가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최근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증가, 결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책 효과 역시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2%로 전년 동기보다 1.4%포인트(p) 증가한 반면 둘째아(31.0%)와 셋째아 이상(5.9%) 비중은 각각 0.8%p, 0.6%p 감소했다.
지난 3월 혼인 건수는 2만 1112건으로 전년 같은 달(1만 9181건)보다 10.1%(1931건)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설 연휴 영향으로 23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3월 들어 다시 증가 흐름을 회복했다.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 230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1%(3609건)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1분기 이후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또 1분기 기준으로는 11년 만에 2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자는 30대 초반,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30~34세 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57.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1건, 여성 25~29세는 47.8건으로 4.7건 늘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미뤄졌던 혼인이 회복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1991~1995년생 등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사망자는 3만 1423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3%(411명) 증가했다. 다만 1분기 누계 사망자는 9만 305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사망자가 크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3월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6224명으로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감소 규모는 전년 동월(-9900명)보다 3677명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혼 건수는 7884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4%(676건) 증가했다. 다만 1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2만 128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0.9%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그동안 혼인 감소 영향으로 이혼 건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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