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보은도 뚫렸다…방역당국, 과수화상병 확산 차단 총력

7월 말까지 특별방제 기간 운영…의심 과수 발견 시 즉시 신고

과수화상병(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 보은군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촌진흥청은 26일 충북 보은군 산외면과 수한면의 사과 과수원 2곳(0.7ha)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은군은 그동안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신규 발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감염은 지난 22일 충북농업기술원과 보은군농업기술센터의 긴급 예찰 과정과 농가 신고를 통해 발견됐다. 해당 과수원에서는 잎과 신초(새로 자란 가지)가 검게 변하는 등 과수화상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발생 직후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공적 방제를 실시해 매몰 작업을 완료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발생 원인과 감염 경로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농진청과 충북농업기술원,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전날(25일)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발생 농가 반경 2㎞ 이내 과수원 89개 농가(78.8ha)에 대한 정밀 예찰을 마쳤다. 보은군은 추가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역 전체 과수원 635개 농가(506ha)를 대상으로 중앙·도·시군 합동 정밀 예찰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26일 김상경 차장 주재로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종자원, 지방 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추가 확산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

현재 과수화상병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으며, 농진청은 중앙·지방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해 확산 억제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올해 5월 25일 기준 전국 과수화상병 발생 규모는 23개 농가, 7.2ha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개 농가, 8.3ha)과 비교하면 발생 농가 수는 15% 증가했지만, 발생 면적은 13.3% 감소한 수준이다.

채의석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그간 미발생 지역에서 신규 발생이 확인되고 있어 조기 발견을 위한 사과, 배 재배 농가의 자율 예찰 강화를 당부한다"며 "이상 증상이 보이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1833-8572)로 즉시 신고해야 지역 내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