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중동 국가에 60억 달러 지원…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2030년까지 경제안보품목 특정국 의존도 50% 아래로"
"미 무역법 조사 관련 입장 설명…세르비아 FTA 타결 마무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및 제 26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6차 석유 최고가격 지정안, 밀가루 담합 조사결과 및 대응방안, 공동주택 관리비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 뉴스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일시적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동 국가에 대한 금융지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는 중동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각각 30억 달러씩 총 60억 달러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등 선금융을 지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듯이 그동안 한국 경제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던 나라들에 대한 금융지원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 부총리는 "2030년까지 경제안보품목 특정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겠다"며 "정부는 품목별 특성과 공급망 구조를 고려해 우선 생산촉진세제, 보조금 등을 연계해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산업·민생 필수품의 신규 비축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중동 협력 강화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과 공급망 구조개선 방안, 유럽연합(EU) 신(新) 철강조치 논의 현황 및 대응 계획, 최근 통상협정 추진현황 및 계획, 미국 무역법 301조 관련 대미 협의계획 등을 논의했다.

그러면서 구 부총리는 "국내 생산 및 비축이 어려운 품목에 대해서는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거나 수입선 다변화 등을 통해 특정국 의존도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완화하겠다"며 "단순한 효율 중심 구조를 넘어 공급망 회복탄력성 제고를 위한 전략적 비용 부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강제노동·과잉생산 관련 미국 무역법 301조 조사에 서면 의견서를 제출하고 공청회에 참석하는 등 우리 입장을 적극 설명했다"며 "향후 예정된 미국 정부와의 양자협의 절차 등을 통해 기존에 합의한 이익균형이 훼손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

EU의 철강조치에 대해 구 부총리는 "최근 EU는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에 대응해 쿼터 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 EU와 적극 협의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통상협정 추진현황에 대해서는 "중국·인도·아세안·싱가포르 등과의 보완 사항에 대한 협상 속도를 높여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 제고를 모색하고, 신흥시장과의 협정도 확대하겠다"며 "세르비아는 자동차·부품 등의 핵심 제조업 기반을 보유한 동시에 유럽 진출의 요충지인 만큼 FTA 협정 타결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