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홍콩·싱가포르서 투자 IR 개최…"외환·자본시장 제도 개선 설명"

24시간 외환시장 6월 시범운영…역외 원화결제망·옴니버스 계좌 도입
투자자들 "신속한 제도개편·합동 대응 긍정적"…계좌·결제 부담 완화 기대

허장 2차관이 지난 28일부터 29일 양일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투자자 설명회(라운드테이블)를 열고 주요 투자기관과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재정경제부 제공)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 블랙록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 외환·금융시장 협회를 대상으로 24시간 외환시장 도입, 역외 원화결제망 구축, 옴니버스 계좌 기반 결제 등 외환·자본시장 제도 개선 상황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허장 재경부 2차관 주재로 외환·금융시장 협회와 함께 투자자 설명회(IR)를 열고 주요 투자기관 고위급 인사와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외국인 증권투자자 대상 소통을 강화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투자자 애로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허 차관은 "한국 경제가 반도체 등 주력산업 호조와 함께 1분기 GDP가 전기대비 1.7% 성장하는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 자본시장이 AI·첨단산업등 새로운 투자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환전·결제 편의를 속도감 있게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시장의 접근성과 운영 효율성이 지속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주목하면서 투자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관계기관들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최근 제기됐던 애로사항에 대한 보완 조치를 상세히 설명했다.

정부는 홍콩·싱가포르에서 외환·자본시장 제도개선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시장 접근성 제고를 위한 개선사항을 집중 안내했다.

특히 24시간 외환시장 도입과 역외 원화결제망 구축, 거래·결제·계좌 효율화 방안 등이 주요 설명 내용으로 제시됐다.

먼저 외환시장 선진화 과제로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 추진 상황이 공유됐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던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은 6월 말로 앞당겨 시범 운영될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 관행에 맞춰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전 6시까지 중단 없이 운영된다. 미국 윈터타임 기간에는 운영 시간이 한 시간씩 늦춰질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전문(Computer to Computer Facility) 시스템 개편으로 지난 27일부터 옴니버스 계좌 기반 증권 결제 구조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명목계좌(Special Nominee Account) 이용 과정에서 실명확인·KYC 절차를 글로벌 수탁은행 명의로 일괄 수행할 수 있게 돼 계좌 개설 관련 서류 제출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유동성 부담 완화를 위한 조치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결제촉진대금 단위를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고 기관결제 개시 시각을 앞당겨 부담을 30% 이상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다음 달 중 시장경보종목에 적용되던 100% 위탁증거금 제도도 폐지해 해외 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지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제도 개선 속도와 관계기관 간 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계좌 개설과 결제 자금 조달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냈다.

이에 허 차관은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과제의 실질적 성과는 제도개선이 시장에안착하고 투자자들이 변화를 체감하는 데 달려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긴밀한 의견 교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외환·자본시장 관련 기관 합동으로 정례적인 화상회의, 질의응답(FAQ) 배포등을 통해 해외 투자자가 투자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신속히 해소하고, 외환·자본시장의 글로벌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재경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관계기관이 공동으로 참석했다.

또한 블랙록, 노던트러스트, 스테이트스트리트, 아문디 등 주요 투자기관과 ASIFMA(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 ACGA(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 GFXD(글로벌외환시장협의체) 등 외환·금융시장 협회가 참가했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