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과도하고 지속적인 불균형, 세계경제 리스크…G20 공조 필수"

프랑스·호주·우즈벡 MDB 총재 연쇄 면담…17일 베선트·IMF 총재 면담
G20서 경제성장 제약요인·글로벌 불균형 중점 논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월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와 대화를 하며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제공)

(워싱턴=뉴스1) 이강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과도하고 지속적인 불균형이 세계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 요인을 적절하게 예방·관리하기 위해 G20 등 주요 국가 간 적극적인 공조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올해 1차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앞으로 불균형이 세계경제에 어떤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치는지 여부와 함께, 불균형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지표 개편 방안 등 논의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성장 제약요인'과 '글로벌 불균형' 등 2개의 핵심 의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중동전쟁이 세계경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또 다른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구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규제혁신, 노동공급 확충을 통한 성장 기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책금융 확대와 전쟁 추경의 신속한 편성 등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도 소개했다.

아울러 각국이 신속한 정책 대응과 적극적 국제공조를 통해 실물경제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G20 차원의 해법 모색 필요성을 언급했다.

글로벌 불균형을 논의한 2세션에서는 구 부총리가 선도발언에 나섰다.

구 부총리는 과도하고 지속적인 불균형이 세계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관리하기 위한 주요국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은 G20 회원국 및 초청국과 IMF·OECD 등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불균형 스터디그룹을 운영해 불균형의 정의·원인, 측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선진국과 신흥국 간 중재·조정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월 16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AI-Hub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재정경제부 제공)
프랑스·호주·우즈벡·MDB 연쇄 면담…공급망·AI 협력 확대

이날 구 부총리는 프랑스·호주·우즈베키스탄 재무장관, 칼라일 그룹 최고경영자, 세계은행(W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잇달아 면담하고 공급망 협력, 투자 유치, AI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프랑스는 다음 달 18~19일 파리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에 구 부총리를 초청했다. 프랑스 측은 중동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대응과 글로벌 불균형 해소, 공급망 협력 등에서 한국이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우즈베키스탄과의 면담에서는 에너지·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이 주로 논의됐다.

구 부총리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있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한국이 첨단 제조업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의 핵심 가공·활용국인 만큼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내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와 한·호주 국장급 공급망 정책대화를 열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외에 구 부총리는 뉴욕에 이어 워싱턴에서도 투자 유치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구 부총리는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칼라일 그룹의 하비 슈와츠 최고경영자와 만나 자본시장 활성화와 AI 대전환 정책 방향 등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적극적 투자 참여를 당부했다.

다자개발은행(MDB) 총재들과의 면담에서는 AI 협력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구 부총리는 아제이 방가 WB 총재와 만나 UN과 MDB의 AI·디지털 사무소를 한국에 집적화하는 '글로벌 AI 허브'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쩌우 자이 AII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협력 강화가 논의됐다. 구 부총리는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AIIB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한국 인력 진출 등에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IDB과는 협력 확대를 한 단계 진전시켰다. 구 부총리는 일랑 고우드파잉 IDB 총재와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한·IDB AI-Hub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중 한국 내 IDB AI 협력사무소 개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IDB 간 투자의향서(LOI) 체결에 이어 이번 MOU를 통해 양측 협력이 실행 단계로 진전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한국의 AI 기술·기업이 IDB 사업에 참여하고, 중남미 지역에 한국의 우수사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 부총리는 오는 1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와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특별세션에 참석한 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면담할 예정이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