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6개 유엔산하기구, 韓에 AI 허브 추진…유엔 AI본부로"
뉴욕서 투자설명회…"韓 반도체·방산·조선에 높은 관심"
"한국 AI 전략, LLM보다 산업별로 특화한 SLM 바람직"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한국의 글로벌 인공지능(AI)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유엔의 AI 본부 성격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에서 열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유엔의 6개 산하기구와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도 한국에 AI 허브를 만든다"면서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개발은행(EBRD)에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한국 경제의 강점으로 메모리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전력·센서 반도체, 이차전지, 디지털 행정 인프라, 의료 데이터 등을 꼽으며 한국은 AI를 산업과 행정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욕에서 투자설명회(IR)를 진행한 뒤 아폴로 회장, 핌코 부회장, 블랙록 등 주요 글로벌 투자기관 인사들과 프랑스 재무장관을, 워싱턴DC에서는 칼라일 관계자 등을 만났다"면서 "투자자들이 반도체, 방산, 조선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 도중 급하게 백악관으로 향했다면서 "중동 전쟁만 빨리 끝나면 한국 경제가 AI 대전환, 그린 대전환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한 재정 혁신 구상도 언급했다. 그는 "CBDC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 디지털 코인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면 자금 흐름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어 재정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전략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차별화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처럼 거대언어모델(LLM) 중심으로 가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한 비용이 필요해 한국이 경쟁하기 쉽지 않다"며 조선업 등 산업별로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M)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구 부총리는 작년 11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공동 팩트시트 체결 후 한미 경제협력과 관련해 "작년 팩트시트 이후 후속 작업은 기존 합의를 구체화하는 과정"이라며 "특별히 문제가 도출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대체하기 위해 가동하기 시작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대해서는 "한국은 강제노동이나 의도적 과잉 공급 문제가 있는 국가가 아니다"며 "현재 상황에서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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