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안정대책에 3월 물가 소폭 확대 그쳐…4월 이후 상승 압력 더 커"
3월 물가 2.2%↑…중동 전쟁에 석유류 3년5개월 래 최대 상승
"유가 불확실성 높아 예의주시"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이 중동 전쟁 여파로 4월 이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2일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하고 이처럼 밝혔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9.9% 급등해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주요 농산물 출하 확대 등으로 0.6% 하락 전환하며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상쇄했다.
유 부총재는 3월 물가 상승률에 대해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대책과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2.0%) 대비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시행 중인 석유류 최고가격제가 가격 오름폭을 상당 부분 제약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밝혔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2%로 전월(2.3%)보다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다. 설 연휴 여행수요 증가로 일시 확대됐던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의 오름폭이 다시 낮아진 영향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2.6%)보다 소폭 오른 2.7%를 기록했다.
유 부총재는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겠다"면서도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물가안정대책도 비용 측 물가 상방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동 상황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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