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세 전년 대비 3.8조↑…증시호황에 거래세·농특세 1.9조 늘어

18.1조원 걷혀 진도율 18.2%…양도세 증가 두드러져
정부, 올해 초과세수 예상…"달성 무리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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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올해 2월 국세 수입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조 8000억 원 늘어난 18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 시장 호황에 따른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재정경제부가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국세 수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18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 8000억 원(26.4%) 증가했다.

증권거래세는 증권 거래 대금이 급증하고 세율 인상이 더해지면서 1조 원 늘었다.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1월 298조 원에서 올해 1월 1308조 8000억 원으로 무려 339.2% 폭증했다. 세율도 코스피 기준 0%에서 0.05%,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각각 올랐다.

농어촌특별세는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9000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는 상장주식 양도차익 증가,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9000억 원 늘었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6만 3000건으로 2024년 12월(4만 6000건)보다 크게 늘었고, 토지 거래도 같은 기간 9만 5000건에서 11만 4000건으로 증가했다. 1~2월 누계 소득세 증가분 2조 4000억 원 중 양도소득세가 1조 1000억 원을 차지했다. 재경부는 주가 상승으로 종목별 5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대주주들의 차익 실현이 늘어난 것도 양도소득세 증가에 기여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부가가치세는 수입액이 지난해 2월 483억 2000만 달러에서 올해 2월 519억 3000만 달러로 7.5% 증가한 영향 등으로 3000억 원 늘었다.

개별소비세와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등 탄력세율 부분 환원에 따라 각각 2000억 원 늘었다. 발전용 LNG·유연탄 개소세 탄력세율 인하율이 지난해 1월 △15%에서 올해 1월 0%로 환원됐고, 휘발유·경유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율도 각각 △15%·△23%에서 △7%·△10%로 부분 환원됐다. 관세는 수입액 증가로 1000억 원 늘었다. 법인세 및 상속·증여세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1~2월 누계 국세 수입은 71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조 원(16.5%) 증가했다. 소득세가 2조 4000억 원, 부가가치세가 4조 1000억 원 늘었고, 증권거래세가 1조 2000억 원, 교통세가 3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법인세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기준 연간 예산(390조 2000억 원) 대비 진도율은 18.2%로, 전년(16.3%)과 최근 5년 평균(16.8%)을 모두 웃돌았다. 특히 증권거래세 진도율은 32.6%로 최근 5년 평균(19.9%)과 전년(16.5%)을 크게 상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증권거래세는 다른 세목에 비해 예측하기 가장 어렵다"며 "올해 1·2월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한 측면이 있어 1·2월 수치만이 아닌 보다 넓은 범위를 기준으로 전망해, 어느 정도 거래량이 떨어지더라도 정부 전망치는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초과 세수를 전망하며 약 25조 원의 추경 편성을 예고한 상태다.

재경부 관계자는 법인세와 관련해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반으로 추계할 때 상방과 하방 중 하방에 가깝게 전망했다"며 "중동 상황에 따른 영향을 추계 모델에 직접 반영하기는 어려웠으나, 하방 기준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