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총부채 6500조 첫 돌파, GDP 2.5배…정부부채 9.8% '껑충'

가계 3.0%, 기업 3.6% 증가…한은 "확장적 재정, 물가 상승 압력"

한국의 GDP 대비 국가총부채 비율(BIS 제공)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계·기업 부채를 모두 합한 우리나라 총부채가 사상 처음 6500조 원을 넘어선 가운데, 전체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5배 수준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반에서 빚에 의존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정부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3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48.0%로 집계됐다. 이는 부채 규모가 GDP의 약 2.5배 수준에 이른다는 의미다.

전 분기인 지난해 2분기 말(248.3%)보다 0.3%포인트(p) 낮아졌지만, 1년 전인 2024년 3분기 말(246.5%)과 비교하면 1.5%p 상승했다.

같은 시점 원화 기준 비금융부문 신용은 6500조 5843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4년 3분기 말(6220조 5770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약 280조 원(4.5%) 증가하며 처음으로 6500조 원을 넘어섰다.

구성별로 보면 정부부채는 1250조 7746억 원, 가계부채는 2342조 6728억 원, 기업부채는 2907조 1369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 측면에서는 정부부채가 전년(1139조 4017억 원) 대비 9.8% 늘어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는 각각 3.0%,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금융부문 신용은 자금순환 통계를 기반으로 정부·가계·기업 부채를 모두 합산한 개념으로, 국가 간 비교를 위해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국가총부채'로 불리며, 경제 성장이나 자산 가격 상승이 얼마나 부채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총부채는 2021년 1분기 5000조 원, 같은 해 4분기 5500조 원, 2023년 4분기 6000조 원을 넘는 등 꾸준한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확장 재정과 정부 지출 확대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 기조는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동시에 기대인플레이션 경로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지출 확대 등으로 재정건전성 우려가 심화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