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중동 리스크에 韓 성장률 0.1%p 하향…7월 금리 인상 전망"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물가 2.6% 상향·성장률 2.2% 하향
"7·10월 연쇄 인상, 기준금리 3% 도달"…다시 긴축 사이클 진입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자 오만 무스카트항 인근에 루오지아산 유조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 ⓒ로이터=뉴스1 ⓒ 로이터=뉴스1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반영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오는 7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2.2%로 0.1%포인트(p) 낮추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기존 2.3%에서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반영된 결과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7월과 10월 각각 0.25%p씩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약 3%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조치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해, 장기간 유지돼 온 동결 기조 이후 다시 긴축 사이클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오를 경우 한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4월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 등을 지켜보며 관망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eohyun.sh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