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산업장관, 통상협력 확대논의…공급망 대응 협의체 신설

공급망 교란 징후 발견 시 5일 이내 긴급회의하기로
가스공사·日에너지기업 JERA와 수급협력 협약도 체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마포구 SK에너지 양지주유소를 살펴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3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과 일본 정부가 공급망과 에너지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례 협의체를 만들고 핵심광물과 LNG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에너지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 간 산업·통상 협력 체계를 제도화하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안보 장관회의'에 참석해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 한·일 산업통상장관 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공급망과 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측은 정례 협의체인 '한일 산업통상 정책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통상협력, 경제안보, 공급망, 철강, 광물자원 등 산업·통상 전반의 협력 의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협의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양국은 회담에 앞서 공급망 협력을 위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Supply Chain Partnership Arrangement)도 체결했다. 협정에는 공급망 교란 징후 발생 시 정보 공유와 긴급 협의 체계 구축, 상호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조치 자제 등이 포함됐다.

협정에 따라 공급망 교란 징후가 발견되면 양국이 이를 통보하고 실제 교란이 발생할 경우 요청 시 5일 이내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는 공동 탐사와 투자 협력,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한다.

자원 분야 협력도 강화된다.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에너지 기업 JERA는 LNG 스왑 등을 포함한 'LNG 수급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국은 LNG 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한국과 일본이 세계 주요 LNG 수입국이라는 점에서 양국 협력이 LNG 공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은 향후 LNG 스왑 시행 등 실질적인 협력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글로벌 통상 질서 재편과 에너지·자원 공급 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산업·통상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