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코인 탈취 피해 미미…거래량 없어 현금화 불가"
압류 지갑 '니모닉' 유출 해명…"유동성 낮아 대량 매도시 가격 급락"
전문가 "일 거래량 380달러 불과"…국세청, 경찰에 수사의뢰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국세청은 최근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 지갑의 복구 구문(니모닉)이 노출돼 69억원 상당의 코인이 탈취됐다는 논란에 대해 실제 피해 규모는 미미하다고 28일 밝혔다. 유출된 가상자산의 거래량이 극히 적어 사실상 현금화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26일 고액·상습 체납자의 은닉 재산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보도자료에 가상자산 지갑 사진을 첨부했다.
이 과정에서 지갑을 여는 핵심 비밀번호인 니모닉이 여과 없이 노출됐다. 이후 해당 지갑에서 약 480만달러(약 69억 원) 규모의 PRTG 토큰 400만 개가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돼 탈취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피해 규모가 시가 기준 평가액일 뿐 실제 현금화 가능 금액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코인은 특정 가상자산 거래소 한 곳에서만 거래되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으로, 거래량이 적어 대량 매도 시 가격이 급락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우 한성대 교수도 해당 코인의 최근 30일 평균 거래량이 하루 약 38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주문 물량을 모두 매도하더라도 250달러를 넘기기 어려우며, 전체 공급량 1000만 개 중 400만 개가 한꺼번에 풀릴 경우 시장 충격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많아야 수천 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국세청은 탈취된 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할 경우 계정 동결이나 블랙리스트 등록 가능성이 커 실제 현금화는 더욱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니모닉 유출 경로와 실제 가상자산 탈취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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