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커졌다" 합계출산율 0.8명 탈환…2년 연속 반등 성공
출생아 25.5만명, 1.6만명↑ '15년래 최대폭'…30대 인구·혼인 증가 영향
사망자 늘며 인구 11만 명 자연감소 지속…여전히 OECD 최저 출산율 한계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하며 4년 만에 0.8명 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 6100명 증가한 25만 4500명으로 15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출산 주 연령층인 30대 초반 인구의 증가와 혼인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사망자가 출생아를 웃돌면서 인구는 11만명 자연감소해 저출산·고령화 흐름은 여전히 이어졌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전년(0.75명)보다 0.05명 증가했다. 2024년 0.75명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반등한 데 이어 2년 연속 상승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2023년 0.72명까지 하락했던 합계출산율은 0.80명을 기록하며 2021년(0.81명) 이후 4년 만에 0.8명대로 올라섰다.
출생아와 조(粗)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도)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 45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6100명(6.8%) 늘며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출생아 증가 폭은 2010년(2만 5322명) 이후 15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네 번째였다.
조출생률은 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증가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30대 초반 인구가 2021년부터 증가하고 있고, 혼인이 3년 연속 늘어난 가운데 혼인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사회조사에서 결혼 후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출산율은 20대 초반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30대 초반 출산율은 73.2명, 30대 후반은 52.0명으로 전년보다 2.9명, 6.0명 각각 증가했다. 20대 후반은 21.3명, 40대 초반은 8.5명으로 전년보다 0.6명, 0.8명 각각 늘었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첫째아 평균 출산연령은 33.2세, 둘째아는 34.7세, 셋째아는 35.8세였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7.3%로 전년보다 1.4%p 증가하며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5.8명으로 전년보다 0.8명 늘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전남이 1.10명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 1.06명, 충북 0.96명 순이었다. 서울은 0.63명으로 가장 낮았다.
출생아는 경기가 7만 630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4만 5500명), 인천(1만 6600명), 부산(1만 4000명) 등 순이었다.
합계출산율과 출생아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했다. 2023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43명으로 1을 밑도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는 36만 3400명으로 전년 대비 4800명(1.3%) 증가했다.
또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마이너스(-) 11만 명으로 인구 자연감소 상태가 이어졌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1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증가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90세 이상과 70대에서 증가하고, 60대 이하 연령층은 대체로 감소했다.
90세 이상 사망자는 4800명, 70대는 2000명 각각 늘었다. 반면 50대는 1000명, 40대는 600명, 20대는 300명 감소했다.
시도별로 세종(1300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자연감소 규모는 경북이 1만 5700명으로 가장 크고, 경남(1만 3500명), 부산(1만 3100명) 순으로 조사됐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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