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논란에 대한상의 대국민사과…산업장관 "국가경제 혼선"
"감사 착수…결과에 따라 법적조치 등 엄중히 책임 물을 것"
상의 "책임자 지정해 팩트체크 의무화…전직원 교육 강화"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국 고액 자산가 해외 유출' 관련 보도 자료를 냈다가 '가짜뉴스' 논란을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에 대해 " 법정단체의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했다"며 "컨설팅 영업 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사료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9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 회의에서 재계 관계자들과 회의에 들어가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상의의 행태는 국민과 시장을 혼란을 빠트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등 신인도에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한상의를 질타했다.
아울러 "가짜뉴스 폐해는 기업의 투자 판단과 고용계획 등 직접적 혼선을 야기해 국가 경제 전체에 피해가 전가된다.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감사해 담당자에 대한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정부에 불필요한 혼란과 불신을 초래했다"며 "명백한 잘못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아울러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내부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향후 임원급 전담 책임자를 지정해서 팩트체크를 의무화하고, 자료 작성 시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한 통계로 작성될 수 있도록 담당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 대상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 부회장을 비롯해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김민 중견기업연합회 전무, 김창범 한국 경제인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앞서 대한 상의의 보도자료의 작성·배포 경위와 사실관계 전반에 대해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논란의 시작은 대한상의가 지난 3일 배포한 '상속세수 전망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 보도자료다. 이 자료는 영국계 해외 이민 자문업체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Partners)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고, 세계 4번째로 많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조사 기준과 방식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정책을 만드는 주권자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는 고의적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엄정한 책임과 재발 방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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