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무료배달'이 끌었다…온라인 쇼핑 272조 돌파 '역대 최대'

상반기 내수 부진, 티메프 사태 여파에 증가율은 '최저'
K푸드·뷰티 인기에 해외판매액 4년래 최고…직구 '美→中·日' 이동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배달대행 업체 앞에 배달용 바이크가 주차되어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72조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서비스와 온라인 장보기, 전기차 수요 증가가 거래액을 끌어올렸지만, 내수 부진과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이쿠폰서비스 감소 영향 등으로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K-푸드·뷰티' 열풍에 힘입어 해외 직접 판매액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직구 시장 역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으나, 중심축이 미국에서 중국과 일본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배달서비스·전기차 수요 늘며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대'…증가율은 '최저'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72조 398억 원으로 전년(259조 4319억 원)보다 4.9%(12조 6079억 원) 증가했다.

이는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 자동차·자동차용품 등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증가율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41조 4882억 원, 음·식료품 37조 8184억 원으로 전년보다 12.2%, 9.5% 각각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은 14조 478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9% 늘었다.

자동차·자동차용품 거래액은 7조 5751억 원으로 전년보다 30.5% 급증했다. 반면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6조 2735억 원으로 전년보다 27.5%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배달앱들이 무료배달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면서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증가했다"며 "수입 전기차 인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용품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티메프 사태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이 감소했다"며 "상반기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은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가장 낮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11조 1448억 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거래액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7.6%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1조 2557억 원, 12월 거래액은 24조 2904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6.2% 각각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는 지난해 12월 기준 종합몰(13조 2024억 원)은 4.2%, 전문몰(11조 880억 원)은 8.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몰은 5.2%, 온·오프라인병행몰은 9.6% 각각 늘었다.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김성진 기자
K-푸드·뷰티 인기에 해외 직접 판매액 4년 만에 최고…직구는 美 대신 中·日로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3조 234억 원으로 전년(2조 5977억 원)보다 16.4% 증가했다. 2021년(4조 4079억 원)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20.4%), 음·식료품(49.2%), 음반·비디오·악기(7.0%) 등에서 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6.3%), 중국(10.9%) 등에서 증가했으나 아세안(-4.4%)은 감소했다.

특히 4분기에는 중동, 대양주,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에서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지역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중국 2989억 원, 미국 1857억 원, 일본 1779억 원 등으로 전년보다 12.8%, 2.7%, 10.7% 각각 증가했다.

중동 112억 원, 대양주 88억 원, 아프리카 14억 원으로 전년보다 718.4%, 157.8%, 534.1% 늘었다.

해외 직접 구매액은 지난해 기준 8조 5080억 원으로 전년보다 5.2% 증가하며 2014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음·식료품(6.2%), 생활·자동차용품(12.7%), 의류·패션 관련 상품(2.5%)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중국(14.9%), 일본(8.8%) 등은 증가했으나 미국(-17.6%)은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K-뷰티, K-푸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해외 직접 판매액이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해외직구 시장은 미국에서 중국과 일본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