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쿠팡 현장조사…김범석 동일인 지정·내부거래 의혹 겨냥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조사관 30명 파견…3개국 동시 투입
김 의장 쿠팡 경영에 실질적인 관여 정도 집중적으로 조사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5.12.2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에 조사관 30여명을 파견하며, 다시 대대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공정위 기업집단국·시장감시국·기업거래결합심사국은 김범석 쿠팡 의장의 동일인(총수) 지정을 위한 경영 참여 여부와 계열사 간 부당 내부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특정 과가 아닌 3개 국이 동시에 투입된 것은 이례적인 조치로, 공정위가 쿠팡에 대해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위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복잡한 회원 탈퇴 절차 문제 등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쿠팡 본사를 현장 점검한 바 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선 김 의장의 국내 쿠팡 경영 관여 수준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법상 동일인(총수) 판단 기준은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기업집단의 최고직위자 △기업집단의 경영에 대해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 △기업집단 내·외부적으로 기업집단을 대표해 활동하는 자 △동일인 승계 방침에 따라 기업집단의 동일인으로 결정된 자 등이다.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될 경우, 김 의장은 본인과 친족의 계열사 지분 현황, 해외계열사 정보, 순환출자 구조 등을 매년 공개해야 한다. 또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대상으로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된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김 의장의 경영 관여 여부를 파악하고, 쿠팡 총수 지정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현재 쿠팡의 동일인은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쿠팡이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계열사에 이익을 몰아줬는지에 대한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의 내부거래 비중은 25.8%로 지난 2024년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 92개 중 5번째로 비중이 높다.

시장감시국과 기업거래결합심사국은 쿠팡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들의 판매 데이터를 부당하게 활용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seohyun.shim@news1.kr